신안군 흑산면 만재도 해상 사고 당시 15명을 극적으로 구조해 일명 ‘크리스마스 기적’이라 불리는 김문홍 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과장이 제주해양경찰을 상대로 특강을 진행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9일 오전 10시 이어도 경비 전담함정인 3012함에서 김문홍 수색구조과장을 초청해 ‘원칙과 현장 중심의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을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김 과장은 최근 폭력적이고 조직화된 불법 중국어선 실태를 비롯해 해양자원 보호와 이어도 해양주권 수호 등 글로벌 제주해양경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25톤급 경비함 정장에서부터 200톤급, 300톤급, 500톤급, 1000톤급, 3000톤급, 해양경찰 최고함 5000톤급 삼봉호까지 수많은 함정장 경험 등 26년간 대한민국 바다를 지켜온 경험담을 들려줬다.
김 과장은 “리더십의 부재는 현장을 중시하지 않고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선진 해양경찰이 된 만큼 항상 뼛속깊이 바다의 DNA를 가지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 답이 있다’며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항상 마음에 담고 태풍이 몰아쳐도 국민이 부르면 출동한다는 굳은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현장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과장은 지난 2010년 12월 26일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 해상에서 풍랑주의보 속에 화물선이 뒤집히자 물에 빠진 교사 등 15명을 극적으로 구조한 ‘크리스마스 기적’의 주인공이다.
특히 2006년 한해 동안 불법중국어선 110척을 나포한 실적을 통해 ‘불법조업 중국어선 킬러’로 잘 알려져 있으며, 5001함 함장 시절에는 최고의 독도 지킴이로서 함정훈련시마다 우수함정을 독차지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해양경찰내 유명인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