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고용 정체 제주 '뒷걸음'
수출 감소·고용 정체 제주 '뒷걸음'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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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분기 경제분석… 건설 착공면적 증가세 큰폭 둔화

2분기 들어 제주지역 경제가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줄고, 고용시장은 정체됐으며, 건축 착공면적 증가폭은 크게 줄었다. 반면 광공업 생산지수는 증가로 전환돼 대조를 보였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하며 1분기 -0.2%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이 기간 전국 평균은 1.5% 증가, 제주지역 증가폭이 비교적 컸다.

반면 취업자수는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제주지역 취업자수는 지난해 3분기 3.2%, 4분기 3.9%, 올 1분기 3.4% 늘면서 전국 평균에 비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여 왔다.

이와 함께 수출액은 1분기 11.2% 증가하며 큰 성장세를 보였지만 2분기 들어서는 지난해 동기 대비 8.4% 감소하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수입액은 18.7% 늘며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건설업(토목건설 제외)도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올 2분기 도내 건축공사 착공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9% 늘며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증가폭은 크게 둔화됐다.

제주지역 건축공사 착공면적은 주거용과 상업용 등의 착공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지난해 4분기 38%에서 올 1분기 98.8% 까지 늘어나며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왔다.

한편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이어오던 도내 대형마트 판매액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부터 시행된 대형마트 의무휴업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 도내 대형마트 판매액은 6월 판매액이 줄어들면서(전년 동월 대비 -2.4%)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 감소했다. 6월 판매액은 360억여 원으로, 5월 386억여 원에 비해 6.7%(25억여 원) 줄어들었다.

도내 대형마트 판매액은 지난해 2분기 11.7%, 3분기 4.2%, 4분기 6.1%, 올 1분기 3.9% 늘며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판매기록을 보여 왔다. 하지만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전국 평균 대비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이어오던 매출 증가세를 한 풀 꺾어놨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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