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유원지 지구로 지정된 뒤 20년간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개발사업이 유보돼 온 제주시 무수천 유원지 개발사업이 ‘새 전기’를 맞아 초미 관심이다.
개발 사업 시행자가 일종의 ‘담보금’ 형태인 토지매입 계약금을 예치, 사업추진에 강한 의욕을 보이면서 개발사업이 진척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제주시에 따르면 무수천 유원지 개발사업 시행자인 서울소재 (주)코핀코리아(대표 신종순)는 이달 20일자로 사업지구내 토지매입 계약금 16억700만원을 제주시 금고에 예치했다.
제주시는 개발사업 시행자의 일방적인 자금 인출을 막기 위해 제주시와 개발사업 시행자 및 제주은행 등 3자가 참여한 가운데 ‘예치금 및 인출협약’을 체결, 향후 3년간 사업시행자는 제주시장 승인없이 예치금 인출을 할 수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무수천 유원지 토지매입에는 모두 2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주)코핀코리아는 사업지구내 전체 부지(사유지 180필지. 약 13만평)가운데 3분의 2이상을 매입하는 시점에 토지매입 자금을 일괄 지급키로 했다.
무수천 유원지는 1986년 6월 유원지로 지정된 뒤 수차례 사업시행자가 바뀌었으나 그동안 토지 매입 등의 ‘선결행위갗 이뤄지지 않은 채 지지부진 해 왔다.
(주)코핀 코리아는 앞으로 이곳 토지매입과 함께 상반기중 통합환경평가를 마무리 한 뒤 하반기 개발사업 시행승인 및 사업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주)코핀 코리아는 2009년까지 14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제주시 해안동 2378번지 일대 45만1146㎡(13만6471평)에 콘도미니엄과 관광호텔, 골프연습장 쇼핑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