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빼고 다 오른다…식탁물가 비상
월급빼고 다 오른다…식탁물가 비상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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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이어 폭염피해로 채소 가격 줄줄이↑

최근 소비자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식음료나 주류 가공업체들의 가격인상으로 소비자들의 식탁물가에 빨간등이 켜졌다. 최근 가격인상 품목을 보면 주로 서민들이 선호하는 제품이 대다수다. 술·라면·식음료 등 생활밀착형 제품이다.

여기에다 채소류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인상이 예고되고 있고 국제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추가적인 물가 인상도 우려되고 있어, 서민들의 가계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8일 유통 및 식품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하이트맥주는(350㎖, 6개) 7250원에서 7690원으로 올랐다. 하이트진로와 치열한 시장점유율 다툼을 벌이고 있는 오비맥주도 가격인상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의 즉석밥 햇반이 지난달 30일부터 개당 1280원에서 1400원으로 9.4% 오른 가격에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삼양식품도 삼양라면의 가격을 700원에서 779원으로 10% 올렸고 동원F&B도 최근 동원 살코기 참치(100g, 3개)를 4900원에서 5380원으로 인상했다.

정식품의 하얀 두유는 이번 달부터 13% 인상될 예정이며 다른 가공식품들의 가격인상도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들 가공식품에 이어 이달 말부터는 우유값 인상을 시작으로 제분, 사료 등 원료에 이어 빵, 두부, 국수, 소주의 가격상승도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남미의 가뭄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옥수수, 콩, 밀 등 곡물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가공식품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일부 채소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식탁물가 전반에 적색신호가 켜지고 있다.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에 따르면 이날 현재 시금치 가격은 전주에 비해 50% 가량 올랐고, 브로콜리는 30%, 고추는 15~20% 가량 올랐다.

특히 육지부 폭염피해로 인해 이르면 금주 내로 거의 모든 채소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폭염으로 엽채류에서 잎이 시들어 죽는 현상이 발생, 이르면 금주 내로 모든 채소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오이, 호박, 가지 등 과채류도 공급량이 줄어 조만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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