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러시아 전문가 제주포럼이 열린다.
제주평화연구원(원장 한태규)과 한국슬라브학회(회장 고상두)는 공동으로 전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 등 손꼽히는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포럼을 오는 13일 오후 1시30분부터 제주평화연구원(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2012 러시아의 대 한반도 정책’을 대주제로 모두 3개의 회의로 이뤄진다.
제1회의 ‘러시아와 북한관계’에서는 발레리 수히닌(Valery Suchinin) 전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와 장덕준 국민대 교수가 발제에 나설 예정이다.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수학한 수히닌은 한국주재 러시아 공사를 지낸 바 있고, 2007년부터 올 4월까지 북한주재 러시아대사로 근무했다.
제2회의 ‘러시아와 한국관계’에서는 알렉산드르 파노프(Alexander Panov) 전 한국주재 러시아 대사와 변대호 제주평화연구원 기조실장(국제정치학 박사)이 발제에 나선다. 파노프는 러시아 외교부 차관과 외교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제3회의 ‘러시아-북한-한국 가스관 연결 프로젝트’에서는 러시아 국책연구기관인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IMEMO)의 예브게니 카나예프(Evgeny Kanaev) 동아시아 다자협력 프로젝트 디렉터와 엄구호 한양대 교수가 발제에 나선다.
이번 한국-러시아 전문가 제주포럼은 러시아에선 푸틴 집권 3기를 맞아 극동지역 개발에 역점을 두는가 하면, 북한에는 미래 행로가 불투명한 김정은 3대 세습정권이 들어서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된 가운데, 특히 전향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러시아의 한반도 정책의 향방과 쟁점을 집중 진단하게 된다.
한편 수히닌 전 러시아 대사는 북한주재 대사로 있던 지난 2월 평양에서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북한 새 지도부는 러시아에서 북한을 경유해 한국으로 가스관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러한 당면 이슈 등을 놓고 유수한 러시아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와 심층적인 토론이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