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종량제 전면시행, 시민 실천이 열쇠
음식물 종량제 전면시행, 시민 실천이 열쇠
  • 제주매일
  • 승인 201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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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는 예부터 음식물쓰레기를 돼지, 닭, 개 등의 가축 사료 혹은 텃밭에 거름으로 재활용하여 쓰레기로 여기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윤택한 음식 문화로 가축도 대부분 전용 사료를 먹이게 되었고, 그 때문에 음식물쓰레기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그 증가량을 자치단체에서 무상으로 수거하여 재활용 퇴비로 만들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하지만 적자가 누적되며 환경부에서는 배출자 부담원칙을 준수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내년부터는 음식물종량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필자는 음식물종량제 전면시행에 앞두고 우리가 꼭 실천해야 할 사례 세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가정에서의 실천사례이다. 우선 일주일 단위로 식단을 짜고 장보기전에 품목을 메모하여 필요 없는 낭비적 요인을 없애야 한다. 제철에 나오는 근거리 생산 식재료를 낱개 포장단위로 구매하여 신선도를 유지하고, 보관기간과 유통기한을 고려하여 구매해야 할 것이다. 보관 시에도 한 끼 분량으로 진공 포장하여서 상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주로 먹는 반찬류는 쟁반에 함께 담아 보관하고, 자투리 식재료는 모아서 따로 보관하면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조리부분이다. 외식 때는 미리 집에 알려 조리량을 줄이도록 하고 조리 시에도 싱겁게 하여서 쓰레기로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하겠다.

짜투리 식재료를 모아서 조리하는 것도 지혜일 것이다. 식사는 적정량을 그릇에 담아 먹도록 해야 하며, 남은 음식은 재조리하여 간식으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 음식점에서 실천사례이다. 가정에서 실천사례로 거론했듯이 보관기간과 유통기한을 고려하여 식재료를 구매해야 한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다듬어진 식재료 구매와 업소 능력에 맞게 구매하여 버려지는 것이 없어야 하겠다.

  반찬류는 소량으로 여러 번에 나누어 제공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음식물이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을 최소화하고, 하나의 식재료로 다양한 메뉴를 만들어 식욕을 돋우는 것도 좋은 사례라 하겠다. 주문과 상차림에 있어서 손님의 식사량을 참작하고 음식을 제공하거나, 음식을 덜어 먹고 남은 음식은 포장하여 가져가도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집단급식소의 실천사례이다. 구매는 식당에서의 사례와 같으며, 조리할 때도 식사 인원을 고려해야 한다. 대량으로 제공 할 시는 시차를 두거나, 전체인원의 만족도가 높은 음식으로 조리를 하여 남기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

상차림에서도 환자의 기호에 맞는 선택적 식단이 필요하며, 장례식장에서의 음식은 소량으로 제공하는 것이 좋다. 그뿐만 아니라 자율 배식을 시행하여 음식물을 남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부터는 가정과 식당, 집단급식소에서는 발생하는 모든 음식물쓰레기의 수분을 짜서 무게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퇴비나 가축 사료로 이용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최대한 줄여야할 것이다. 우리 모두의 작은 노력이 가정 경제도 환경도 살릴 수 있다.
  음식물쓰레기종량제 조기정착, 우리 모두의 실천만이 열쇠인 것이다.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환경미화담당 김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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