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물결 탑동광장 물들이다”
“노란색 물결 탑동광장 물들이다”
  • 제주매일
  • 승인 201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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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차 제주해군기지백지화 전국시민행동의 날 열려

찌는듯한 폭염과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도 3500명의 노란색 물결을 막을 순 없었다.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저지범대위는 지난 4일 오후 7시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강정! 평화를 외치다’를 주제로 제13차 제주해군기지백지화 전국시민행동의 날을 열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달 30일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출발해 8월 4일까지 5박 6일간, 제주도 한 바퀴를 걷는 ‘강정평화 대행진’을 전개했다.

순례단은 제주 해안선을 따라 동과 서로 나눠 290km를 걸었고, 이날 제주시청에서 만난 동진과 서진은 탑동광장으로 이동했다.

방송인 김미화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평화를 갈망하는 다양한 외침들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문정현 신부와 안치환밴드가 함께하는 평화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이어 홍대에서 유명한 국내 최초의 9인조 스카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의 흥겨운 무대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오키나와 미군기지 철수를 외쳐온 일본 나카(NACCA)밴드도 무대에 올랐다. 나카는 “작은 힘이지만 모이면 큰 힘을 만든다”며 “강정마을 주민 여러분들 힘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강정초등학교 학생들의 오카리나 연주와 더불어 사이밴드, 들국화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또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85호 크레인에서 309일간 고공농성을 벌였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무대에 올라 힘을 더했다.

김 지도위원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 하나 없이 싸운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라며 “우리 모두 힘을 보태 반드시 구럼비를 지켜내자”고 다짐했다.

평화콘서트가 끝난 후 참가자들이 풍등을 날리면서 이날 행사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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