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에서 1위를 했으나 설계 설명서 지질(紙質)로 감점 당해 2위로 쳐진 제주복합체육관 설계 응모 업체가 이번에는 “과거의 설계 공모에서도 지질로 인한 감점 사례가 있었는지 알고 싶다”고 제주도에 요구했다.
1위에서 2위로 밀려난 이 업체는 “이번 제주복합체육관 설계 공모에서 설명서 지질감점 시행으로 2위에서 1위로 올라선 상대 업체가 지난번 2회에 걸쳐 있었던 서귀포체육관 설계공모 및 제주도청 증축 설계공모에서도 모두 당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그 당시에도 설계도면 및 설계 설명서 지질문제로 감점 처리를 했었는지 여부와 그 결과가 당선작 선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고 싶다”는 것이다.
지질문제로 감점을 당해 작품성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2위의 상대 업체에게 밀려난 당사자로서는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요구다. 특히 바로 그 상대 업체가 과거 서귀포 체육관과 제주도청 증축 등 두 번의 설계공모에서 모두 당선된 적이 있었다면 이번 제주복합체육관까지 3차례의 설계공모에서 3관왕을 차지한 셈이 된다. 그렇다면 ‘지질감점여부’는 더더욱 알고 싶은 사항이 될 것이다. 그게 인지상정(人之常情) 아닌가.
제주도는 도민들의 알 권리 보호차원에서도 과거의 설계 공모 당시 지질 감점과 그로인한 당락 상관관계가 어떠했었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 이것이 요즘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제주복합체육관 설계공모 지질 감점을 설명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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