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중소기업들이 매출감소와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간 업황이 꾸준히 상승했던 제조업도 매출이 줄어들면서 모든 산업으로 확산됐다.
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7월 중 제주지역 기업업황BSI는 매출과 채산성, 자금사정 등 주요 항목 전반이 악화되면서 지난달 보다 6포인트 떨어진 83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99에서 88로 11포인트 떨어졌고, 비제조업은 89에서 6포인트 떨어진 83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지난 1월 72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난 6월 99까지 올랐다가 이달 11포인트나 급감했다. 비제조업은 지난 5월 93을 기록했다가 6월 89에 이어 지난달 83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자금사정도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매출BSI는 87로 지난달에 비해 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월 이후 꾸준히 증가했던 제조업도 98에서 90으로 떨어졌다. 올 5월 하락세를 보인 비제조업(94→87은 건설업 및 관광관련 기타비제조업을 중심으로 7포인트 하락하면서 6월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또 채산성BSI(91→86)는 제조업(99→90)이 하락으로 전환된 가운데 비제조업(90→86)도 지난달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졌다.
제조업 원자재구입가격BSI(128→122)는 가격이 하락한 기업의 비중이 전월에 비해 확대되면서 전월에 비해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치 100을 크게 상회했다. 제조업 제품판매가격BSI(112→103)은 상승세를 이어오다 7월 들어 하락으로 전환됐다.
자금사정은 매출 감소 및 채산성 악화로 제조업 및 비제조업 모두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도내 중소기업 자금사정BSI는 84로 전월에 비해 5포인트 감소했고 자금조달사정BSI(92→89)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외부자금수요BSI(103→104)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인력사정은 인력부족 상태에 있는 기업비중이 축소되면서 지난달에 비해 4포인트 오른 78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
이와 함께 경영애로사항에 대해 기업들은 경쟁심화(26%)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내수부진(18%), 원자재가격 상승(13%),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2%) 순으로 지적했다.
한편 8월 업황전망BSI(7월 93→89)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하락하면서 7월에 비해 4포인트 떨어졌다. 매출 역시 매출확대를 전망하는 기업 비중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7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90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