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뿔나방 발생으로 농가피해 우려
감자뿔나방 발생으로 농가피해 우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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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4℃ 저온 저장 및 성페로몬트랩 설치 당부

여름철을 맞아 기온이 올라가면서 감자뿔나방 발생이 늘어 주의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은 2일 최근 온난화 현상으로 감자 수확 후 유통 및 저장 중에 주로 발생하는 감자 뿔나방 발생이 제주도와 경남 밀양 등지에서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감자뿔나방은 온대성 해충으로 특히, 여름철 고온기에 번식속도가 빠른 게 특징이다. 감자 생육 중에는 감자 덩이줄기는 물론 잎, 줄기 등 모든 조직에 해를 끼친다. 수확 후 저장, 유통 중에는 덩이줄기에 해를 끼쳐 매우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감자뿔나방은 대표적인 온대성 감자해충으로 국내에서는 1970∼80년대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발생할 뿐 충남 이북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3년동안 전국적으로 조사한 결과 강원 북부 일부 지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온난화와 더불어 제주도와 경남 밀양 등지에서 발생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현지에서 수확된 감자가 박스에 담겨 여러 경로를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데, 이때 박스 내에서 감자뿔나방이 단기간에 대량 번식할 수 있다.

최근 중부지방의 한 농산물시장에서는 상온으로 유통, 저장 중인 감자에 감자뿔나방이 대량 발생해 300∼400상자 이상을 폐기 처분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관계자는 “감자뿔나방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4℃ 정도의 저온에서 저장해야 효과적”이라며, “상온에서 유통되는 감자는 식용으로 바로 소비되기 때문에 약제처리에 의한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대규모로 쌓아 보관 시 주위에 성페로몬트랩을 설치해 수컷을 선택적으로 유인, 방제한다면 그 피해를 막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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