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성 없이 신공항 건설 공약만
구체성 없이 신공항 건설 공약만
  • 제주매일
  • 승인 2012.0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신공항 건설”. 그들은 한 목소리였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1일 제주합동연설회에서 ‘제주신공항 건설’을 주요공약으로 내걸었다. 제주도민의 표심을 신공항 건설에서 찾은 것이다.

 이날 박근혜 안상수 김태호 김문수 임태희(연설 순) 후보 중 네명이 제주신공항 건설을 약속했다. “제주도가 세계적 관광지가 되려면 무엇보다 공항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전제아래 ”최대한 빨리, 최선의 방법을 찾아 반드시 해내겠다“고 약속 한 것이다. 제주신공항을 미국 유럽 노선까지 경유하는 국제노선으로 키우고 세계적 국제자유도시를 만들겠다는 공약이었다.

 물론 “대통령이 되면 그렇게 하겠다”는 말이겠지만 공약대로라면 이들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제주신공항 건설’은 비유하건데 ‘따놓은 당상(堂上)’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  도민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수많았던 정치 공약(公約)이 이벤트 종료와 함께 공약(空約)으로 끝나버렸던 사실적 경험 때문이다.

 제주신공항 건설은 지난 17대 대선당시에도 대통령 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었었다. 그런데도 제주신공항 건설은 그때나 지금이나 정치권이 되뇌는 립서비스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 주자들의 제주관련 공약이 도민적 신뢰를 못받는 이유도 여기서 비롯된다.

 정말 이들 공약이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예산확보 방안 구체적 추진 일정 등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말만 앞세우고 행사가 끝나자  마자 없던 일이 되어버린다면 이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새누리당 지도부나 대선 후보 경선 주자들의 공약이 진실성을 확보받기 위해서는 지구당을 통해서라도 후보별로 구체적 공약 실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강정해군기지 해법, 4.3 국가추념일 지정 등 도 지난 4.11총선 당시 새누리당 제주공약 사항이었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