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안정 '무상보육 효과'
물가 상승 안정 '무상보육 효과'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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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보육료 비중 22.6%…전국 평균 두배

최근 제주지역 물가상승률이 타 지역에 비해 낮은 것은 서비스 가격 상승률이 하락으로 전환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상품 가격의 상승률이 전국보다 낮았던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최근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전국평균을 밑돌기 시작해 올 3월부터는 그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이 기간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전국 평균 3%를 크게 밑돌았고,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은 것은 보육시설 이용료 하락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던 데다 전세가격 상승률도 낮았던 데 주로 기인했다.

올해 3~7월 제주지역과 전국 서비스 가격 상승률 격차는 2.4%포인트. 무상보육 지원 확대에 따른 소비자물가지수 하락 효과가 전국에 비해 크게 나타났다. 제주지역인 경우 보육시설이용료 가중치가 22.6%로 전국(평균 10%)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 기간 제주지역 보육시설 이용료 하락폭은 44.7%로 전국 평균 34%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전세가격은 비중이 낮은데다 가격상승률도 전국 최저 수준을 유지, 소비자물가 상승효과가 전국에서 가장 작게 나타났다.

제주지역 주거유형별 전세비중은 5.7%로 전국 21.7%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 기간 전세가격 상승률은 1.2%에 그쳤다. 전국평균은 5.3% 상승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공공서비스 가격(3~7월)도 전국은 0.6% 상승한 반면 제주지역은 시내버스와 택시, 하수도 등의 공공요금을 동결하면서 1% 하락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됐다.

상품가격 상승률은 전국보다 0.6%포인트 낮았는데 이는 과실류 가격 상승률이 전국보다 낮았던 데 주로 기인했다. 감귤 및 사과 등의 과일가격의 경우 전국은 11.8% 상승한 반면 제주는 5.9% 상승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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