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농산물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은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유지, 물가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국제곡물가격이 급등하고, 국제유가가 재상승하는 등 물가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 또 태풍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1% 오르는데 그쳤다. 이 같은 상승률은 역대 최저치다.
상품성질별로는 농축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7%, 공업제품은 0.8%, 상승한 반면 서비스는 1.2% 하락했다.
우선 양배추(88.7%), 배추(68.3%), 고춧가루(64.4%), 파(60.6%), 밤(48.3%), 감자(45.8%) 등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세면기(38%), 페인트(17.1%), 공기청정기(15.9%), 운동복(13.6%), 남자학생복(11.7%) 등도 비교적 증가폭이 컸다.
반면 자동차용품(-13%), 이동전화료(-6.4%), 이동전화기(-5%), 금융수수료(-25.4%) 등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물가는 지난달에 비해서는 0.7%,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3% 각각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상추(82%)와 오이(57.9%), 시금치(40.1%), 무(28.2%) 등은 지난달에 비해 상승폭이 가팔랐다. 또 배추(11.2%), 갈치(8.6%), 음악학원비(8.1%), 고추장(6.6%), 된장(5.5%), 양파(5.3%), 스낵과자(4.3%), 운동화(3.7%), 호박(3.2%), 당근(2.8%) 등도 상승했다.
하지만 수박(-35.2%), 감자(-27.5%), 토마토(-26.5%), 참외(-19.7%), 파(-17.6%), 국수(-12.6%), 풋고추(-11.9%), 식용유(-7.5%), 화장지(-7.1%), 도시가스(-6.3%), LPG(자동차용, -5.3%), 오징어(-4.7%), 등유(-4.5%), 달걀(-4.4%) 등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신선식품인 경우 어개류는 지난달에 비해 0.3%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4.5% 상승했다. 신선채소는 지난달에 비해0.7%,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2% 각각 올랐다.
또 신선과일은 지난달에 비해 4.1%하락한 반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