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생산량이 꾸준히 줄어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보리 생산량은 겉·쌀보리 7만1889t, 맥주보리 1만2636t으로 총 8만4525t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최저치인 지난해 생산량보다 22.6% 감소한 것이다.
재배 면적이 가장 넓은 쌀보리는 작황이 지난해보다 호전돼 10a당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재배면적은 급감해 전체 생산량은 14.4% 줄었다. 쌀보리의 올해 재배면적은 1만2702㏊로 작년보다 27.3%(4767㏊) 감소했다.
제주지역 재배면적은 209ha로 지난해 536ha보다 61% 감소했다. 이에 따른 생산량 역시 1918t에서 652t으로 66% 줄었다.
제주와 전남, 경남에서 재배되고 있는 맥주보리 재배면적은 지난해 6994ha에서 올해 3748ha로 크게 줄었다. 전남은 5014ha에서 2703ha로 46.1% 줄었고, 경남은 1201ha에서 484ha로 59.7% 감소했다. 제주는 28% 감소한 561ha로 집계됐다.
이처럼 보리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은 농협 수매가격이 동결되고 판로가 불안정해지자 청보리 등으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대부분 맥주의 주정 원료로 사용되는 맥주보리는 값싼 수입산에 밀려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 생산량 역시 작년보다 49.9%나 급감했다.
가격이 급등한 마늘은 올해 생산량이 33만9113t으로 1년 전보다 15%(4만4111t) 증가했다.
10a당 생산량은 1199㎏으로 작년보다 2.3% 감소했으나 재배면적이 17.7% 늘어나 전체 생산량은 늘었다.
주산지인 제주를 비롯해 전남, 경남은 올해 초 냉해 및 4월 잦은 강우로 무름병 등이 발생하면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줄었다. 특히 제주는 지난해 대비 재배면적이 7.5% 늘었지만 10a당 생산량은 1345kg으로 15.4% 감소했고 전체 생산량은 4만557t으로 지난해 대비 9.1% 줄었다.
시도별 생산량을 보면 전남이 9만7383t(28.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8만3981t(24.8%), 경북 6만79t(17.7%), 제주 4만557t(12.0%)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