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나의 행복을 위한 봉사
나를 위한 나의 행복을 위한 봉사
  • 제주매일
  • 승인 201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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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전 서귀포시평생학습관 소속 서귀포시 플루트동아리가 서귀포열린병원에서 제2회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였다. 평소 자주 접하지 못하는 플루트 선율에 처음에는 환자와 가족들은 신기한듯 지켜보다가 음악회 막바지 무렵에는 흥겹게 박수를 치며 함께 따라 부르는 모습에서 옆에서 지켜보던 나 자신의 가슴도 절로 따뜻하고 행복해져 갔다.

  이번 행사는 서귀포시평생학습관에서 플루트를 배워온 수강생들이 2008년에 동아리를 결성하여 저녁시간을 이용 틈틈이 연습하여 온 실력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만들어보자는 취지하에 열리게 된 소박한 연주회였음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일이 크고 화려한 것만이 아니라 작고 소박한 자신의 재능을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또다른 의미를 전달해 준 뜻깊은 행사였다.

  서귀포시평생학습관 학습동아리는 플루트동아리 이외에도 귤빛여성합창단, 제과제빵, 기타동아리, 민요와 장구, 외국어자원봉사회 등이 있으며 제각각 나름의 다른 방법으로 평생학습관에서 습득한 재능을 발휘하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은 봉사실적 점수를 위해, 대학진학시 가산점을 위해 또는 취업 스펙을 위해 봉사에 대한 의미조차 상실한채 맹목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주위에서 접하곤 한다. 이들에게 봉사활동이란 재미없고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 이라고 느끼고 있진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여 본다.

  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인 랄프 왈도 에머슨은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도울 때 자기 자신의 삶 또한 나아지게 된다. 이것은 삶이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보상이라는 것”이라고 하였다.

자기밖에 모르고 빠름만을 쫒는 삶에 지쳐 있는 나 자신을 위해 삶이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보상 “봉사”.

어쩔 수 없이 하는 봉사, 생색내기 봉사가 아닌 진정 나를 위한, 나의 행복을 위한 새로운 의미의 봉사를 평생학습관 동아리들과 더불어 나도 한번 시작해 보련다.

평생교육지원과 오송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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