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도시인들에게 제주가 또 다른 삶의 ‘기회의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시생활에 지친 이들이 도시의 삶을 정리하고 제주로 내려오고 있는 것. 이 같은 현상은 인구 통계수치로도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인구이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다른 지역에서 제주로 거주지를 옮긴 전입자(4783명)에서 제주를 떠난 전출자(4399명)를 뺀 순이동 인구는 38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 순이동 인구 75명에 비해 5배 이상 많은 사람이 제주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튼 것이다.
도내 인구 유입 증가세는 최근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009년까지만 해도 도시로 떠나는 전출자가 많았지만 2010년(437명)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어 지난해에는 2343명으로 크게 증가한데 이어 올 들어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 들어 6월 현재까지 순이동 인구는 2367명으로 지난해 순이동 인구를 앞질렀다.
제주는 따뜻하고 매력적인 풍광에, 물과 공기가 깨끗한 청정지역으로 도시를 떠나 살고 싶은 선호지의 최적 여건을 갖추고 있어 타 지방에서 귀농·귀촌하는 인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기업 유치와 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 추진 등도 인구 유입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농식품부가 지난 5월 ‘2012 대한민국 귀농·귀촌 페스티벌’ 교육관 방문객 49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0명 중 7명 이상이 실제 귀농·귀촌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귀농·귀촌 등 순이동 인구의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