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늘어나고 도시형생활주택 건설이 붐을 이루면서 건설현장의 재해발생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안전보건공단 제주지도원(원장 안병준)에 따르면 올 들어 5월말 현재 도내 건설업 산업재해자는 165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9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120억원 이상 건설현장 재해자는 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명 늘었고, 20억원 이상~120억원 미만 현장에서는 21명이 늘어난 42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10억원 미만 현장 재해자는 총 9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명에 비해 22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건설현장에서의 재해자가 증가한데는 안전의식이 여전히 부족한 가운데 건축공사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도내에서는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월세 가격 안정을 위한 도시형 생활주택 규제가 완화되면서 원룸형, 단지형 세대 등의 민간 건축공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안전보건공단 제주지도원 관계자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지난 24일 지도원 회의실에서 대형 건설현장 소장 간담회를 개최, 안전교육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건설현장 뿐만아니라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7월부터 4개월간 소규모 건설현장 특별기동반을 편성, 다세대 원룸·근린시설·상가·공장 등 재해위험이 높은 소규모 현장에 지도점검을 강화한다.
고용부는 안전조치가 불량한 현장을 위주로 안전난간, 작업발판, 추락 및 낙하물 방지망, 개구부 덮개, 이동식 비계 등 기본적인 안전시설 설치여부 및 근로자 개인보호구 착용 여부를 사전 안내 없이 불시 감독, 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사법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