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씨는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출신이다.
홍 씨는 1998년 월간 순수문학에서 시와 소설로 등단한 이후, 2001년 시집 ‘추억이 있던 곳’과 제2집 ‘고향 오름’을 출간했다.
홍 씨는 기나긴 장고 끝에 이번 소설집 ‘신을 빌린 남자’을 중단편 총 열편 300쪽 분량으로 묶어 발간했다.
필자는 이 소설집에서 시의 상징성과 수필의 사실적인 제도적 틀에서 벗어나 자유분방한 허구의 실상을 그리고, 주인공 자신의 주변과 모든 사물들로부터 소통부재의 원인을 찾으려 무던히 애를 썼다.
하지만 불편한 현실은 끝내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내지도 못하고 방황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갈등의 고리들, 그로 인한 사회 전반에서 벌어지는 인간 사회의 부정적 측면과 또한 병폐적인 모순들의 속성에서 일탈하고픈 주인공의 몸부림이 끝내 신을 빌린 남자로의 변신을 모색케 되는 과정들을 그려내고 있다.
이 책자는 ▲영혼의 세계가 부른 사건을 리얼하게 그린 ‘신을 빌린 남자’ ▲사실에 가까운 한 여인의 기구한 인생을 다룬 ‘나라가 부른 이유’ ▲숫사자가 이어준 명줄 ▲아내의 사회복지사 일지에서 인용한 사실을 근거로 다룬 ‘선생님, 제 손바닥 위에 천국을’ ▲밀항한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주제로 설정한 ‘대판일기’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순절한 불꽃’ ▲실제 존재한 실화를 토대로 각색한 ‘후환의 벽’ ▲부정과 비리가 난무하는 사립대학의 현실을 고발형식으로 그려본 ‘상아탑의 곡소리’ ▲한 애견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 ‘둥이야, 산비가 내리는 날이면’ ▲사바의 세계를 달피하고픈 주인공과 필자의 생각을 접목해 그린 ‘山房의 달밤’ 등 모두 10편의 글들이 실려 있다.
한편 홍 씨는 한국문협회원, 제주문협회원, 국제펜크럽회원 및 제주회원, 한국순수문학회 부회장 및 제주회장, 귤림문학회 회원, 애월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산간 어음리에 위치한 순수산방에서 보다 새로운 시 서화 창작열에 몰두하고 있다.
출판기념일은 오는 8월5일 낮 12시 납읍리 금산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