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당시에도 정주취락이 이뤄졌음을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학술적 자료로 사용될 전망이다.
제주시와 (재)제주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6월부터 고산리 유적지 시굴 및 발굴조사를 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3544㎡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토양의 퇴적상태가 양호한 중앙 계곡부를 중심으로 원형주거지 10여동, 수혈유구 80여기, 집석유구(추정 야외노지) 10여기 등 유구가 발견됐다.
이와함께 고산리식토기, 융기문토기, 무문양토기 등 토기류 및 화살촉 찌르개, 밀개 등 성형석기와 돌날, 박편, 석재, 망치돌 등 석기류가 출토됐다.
특히 신석기 시대 옥으로 만든 귀걸이(결상이식)가 도내 처음으로 발견됐다.
2만 3098㎡에 대해 23개의 트렌치를 설치해 이뤄진 시굴조사에서는 수혈유구, 야외노지, 석기제작장 등 80여기의 유구가 확인됐으며, 고산리식토기와 함께 다양한 타제석기가 확인됨에 따라 차후 단계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향후 유구내부 조사와 함께 다양한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고환경분석과 연대측정을 위한 분석(AMS, OSL, 무기질·유기질)을 실시해 유적의 성격과 편년을 규명할 계획이다.
제주시와 연구원측은 "고산리식토기와 함께 타제석기가 동반출토되는 주거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한반도 최고 신석기시대 주민집단인 고산리유적의 정주취락을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학술적 자료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시와 연구원은 25일 오후 2시 고산문화의집(한경면 고산리 소재) 2층에서 시굴 및 발굴조사 중반보고 및 1차 자문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