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백종수 제주지검장, "토착비리 등 엄단" 밝혀
신임 백종수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은 18일 “항상 지역주민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의견을 수렴해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지역실정에 맞는 검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제59대 제주지검장에 취임한 백 검사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지역주민이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지, 우리(검찰)만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초점이 모아져선 안 될 것”이라며 “지역실정에 맞는 검찰권 행사로 제주지역 사회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하는 검찰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고 소통할 수 있는 방안(슬로건 마련 등)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백 검사장은 법질서 확립과 관련, “아직도 우리사회는 법을 우습게 보고, 힘으로 해결하려는 풍조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불법집단행동 사범 등 각종 법질서 문란행위에 대해 엄중 대처하고, 특히 권력형 비리와 지역토착형 비리, 공직부패 등을 근절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 검사장은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수사도 원칙과 정도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져야 하며, 그 밑바탕에는 인간존중의 마음가짐이 깔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야만 사건관계인이 결과에 대해 더욱 승복하게 되며, 나아가 감동을 받는 등 따뜻한 법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검사장(52.사시 27회)은 인천 출신으로 부평고와 고려대, 경희대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장,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대구지검 1차장검사, 광주고검 차장검사, 대검찰청 형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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