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이 올해 사상 유래 없는 호황을 맞으면서 최단기간 입도관광객 5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대형항공사들의 잇따른 운임인상 등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관광객 1000만명 목표 달성은 그리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1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 현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501만여명을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3% 가량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단 기간 500만명 돌파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제주입도 관광객 500만명 돌파시점인 8월 4일에 비해 19일, 2010년에 비해서는 41일이나 앞당긴 기록이다.
올 들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1월 21.1% 급증했다가 2월 15.3%, 3월 10%, 4월 7.7%, 5월 9% 증가하며 잠시 주춤했다가 6월 16.8%, 7월 11.8% 각각 늘며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제주관광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주5일 근무제와 주5일 수업제 실시에 따른 개별 및 가족단위 관광객 증가와 레저스포츠와 휴양 등을 즐기려는 목적형 관광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 및 국제크루즈를 이용해 입도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것도 500만명 조기돌파에 한몫했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 1000만명 목표 달성을 위한 움직임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대형항공사의 잇따른 국내선 전 노선에 대한 운임인상에 이어 저비용 항공사들의 동반 인상이 예상되면서 목표 달성은 그리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비용 항공사들 역시 김포~제주노선인 경우 대형사의 80% 수준에 맞춰왔기 때문이다.
특히 항공요금 인상은 전체적인 관광요금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관광객 유치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 관광협회 관계자는 “항공운임 인상이 제주관광에 걸림돌로 작용하겠지만, 유네스코 3관왕 달성에 이어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으로 제주관광의 브랜드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라며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면 목표 달성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