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말 생산·조련·이용 전문인력 양성 등 말산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말산업 특구 지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해 9월 제정·시행된 ‘말산업육성법’ 에 근거해 미래의 말산업 발전상을 담은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 계획’을 16일 확정, 발표했다.
우선 농어촌형 승마시설 등 확충, 말산업 관련 전문인력 육성, 어린이, 청소년 및 가족 중심으로 승마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이를 기초로 말산업을 우리 축산업의 발전과 농어촌활성화의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말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통해 현재 3만두의 말 두수를 2016년까지 5만두 규모로 키우고 농가수는 1900호에서 3000호, 승마장수는 300개소에서 500개소, 승마인구는 2만5000명에서 5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말 생산·육성·조련·이용과 관련된 전문인력 1100명 양성을 위한 전문기관을 지정하며 농어촌형 승마시설을 300개에서 500개로 확충하고 농어촌?생태관광 등과 연계한 호스랜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말산업 육성 거점 기지화를 위한 '말산업 특구'도 지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말산업 육성을 위해 승용마 인공수정·수정란이식 시범사업을 제주와 육지부 각 1개소씩을 지정 운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말산업 특구 지정에 모든 행정력을 쏟고 있는 제주도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현재 전국 말 사육두수의 72%, 말 사육농가의 58%이상을 차지하며 '말의 고장'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초에는 '제주 말산업 종합진흥계획'을 확정하고 경마 등 4개 분야, 50개 실천과제에 2200억원을 투입키로 하는 한편 말산업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말산업 특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관계자는“중앙정부에서는 생산?유통?통계?승마분야 등 전 과정에 걸쳐 있는 제도개선 및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고 지자체는 지역특성에 맞는 말산업 발전계획을 수립·시행하는 한편 단체·민간은 정부와 원활한 소통을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책임·건전 경영을 통해 말산업 발전을 주도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