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항공 요금인상 '도미노'
거대항공 요금인상 '도미노'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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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이어 아시아나도 9.9%↑…제주관광 직격탄

대한항공이 국내선 운임을 기습인상한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국내 선 전 노선의 항공운임을 인상키로 했다.

특히 이 같은 양 대 항공사의 운임인상으로 제주도민들의 뭍나들이 부담은 물론 여름 관광성수기를 맞아 관광객 유치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3일부터 국내선 모든 노선 운임을 평균 9.9% 인상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운임은 할인운임(월~목) 평균 6%, 기본운임(금~일) 평균 12%, 성수기 및 탄력할증운임 평균 15%가 인상된다.

제주-김포 편도 노선의 일반석은 주중 기준 7만34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8600원 오른다.

이는 공항세와 유류할증료가 제외된 금액으로 사실상 고객이 지불해야 하는 요금은 1만6100원(7월 기준)이 더해진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 2004년 8월 이후부터 약 8년간 국내선 운임을 동결해 왔으나, 지속적인 소비자 물가 및 원가 상승과 대체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한 항공 수요 감소로 국내선 영업 환경이 악화돼 불가피하게 운임 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요금인상은 저비용 항공사의 요금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저비용 항공사들 역시 김포~제주노선인 경우 대형사의 80% 수준에 맞춰왔기 때문이다.

특히 항공운임 인상으로 뭍나들이를 하는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전체적인 관광요금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관광객 유치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항공요금 인상은 대한항공이 먼저 발표를 하면 아시아나항공이 그대로 뒤따라 발표하고, 아시아나항공이 먼저 발표를 하면 대한항공이 뒤이어 발표를 하는 방법으로 이어져 왔다”며 “양 향공사의 운임인상은 짜고치는 고스톱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운임인상에 따른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국내선 운임 인상과 함께 제주노선 주중 탄력할인 운임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탄력 할인 운임 적용 운항편은 내륙발 제주행의 경우 월~목요일 06시대 및 12시 이후 출발편, 제주발 내륙행의 경우 월~목요일 15시59분 이전 및 21시대 출발편으로 할인운임 대비 평균14%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된다. 또 구매 시점에 제한이 없으며, 공항에서 출발 당일에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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