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줄 이으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6~7월이 ‘제주관광 비수기’라는 말이 옛말이 됐다.
15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 14일 현재 496만205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비수기로 꼽히는 6~7월인 경우에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실제 지난 6월 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81만5000여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6% 증가한 규모로 봄철 관광성수기인 5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 93만3000여명과 비교하면 87.6%에 달하는 인원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7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7월 들어 14일 현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35만3816명으로 1일 평균 2만5272명이 제주를 찾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7월 한달 도내 호텔과 콘도미니엄, 펜션 등의 예약률이 80%에서 많게는 95%에 이를 정도다. 이는 올 여름 번잡한 성수기를 피해 일찍 여름휴가를 즐기는 '얼리 바캉스족'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수기에 비해 저렴한 숙박·항공요금, 비수기를 노린 각종 할인상품 등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성수기와 비수기의 기준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여름철 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7월23일~29일 여름휴가를 떠나겠다는 국민이 7.9%, 7월30일~8월5일은 36.4%에 달해, 피서 관광객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주 5일 근무에 이어 주 5일 수업의 본격 시행, 휴가 분산제 실시 등으로 하계 피서시장이 상당부분 분산됐다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크게 늘어 피서 관광객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관광객 증가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