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모노레일카인가
이번엔 모노레일카인가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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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발전에 있어 ‘보존과 개발’이라는 명제는 숙명적인가. 한라산 보존 및 개발을 둘러싼 논쟁이 영실에서 1100도로로 옮겨 붙을 전망이라니 말이다.
사연인즉슨 이렇다. 제주도는 한라산 영실지역에서의 삭도(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포기한다는 원칙 아래 한라산 국립공원내 삭도 설치 추진과 관련한 불씨를 끄겠다는 움직임을 보임과 동시에, 한편에서는 모노레일카 사업을 밀고 나갈 방침임을 밝혀 도민들 사이에 찬겧?논란이 재연될 우려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의 주장은 1100도로 일대 겨울철 설경이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가 크기 때문에 기존도로를 활용, 세계 최장의 모노레일카를 시설함으로서 독특한 메리트를 제공하는 관광자원을 만든다는 것.
그렇지 않아도 제주도는 그 동안 ‘한라산 국립공원에서의 삭도 설치는 아니된다’는 환경부의 지침을 통보 받고도 재검토하겠다며 미련을 버리지 않아 빈축을 사 왔거니와, 이번에는 케이블카와 마찬가지로 ‘반(反)환경적’ 시설인 모노레일카에 집착하고 있으니 도 당국의 처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본란에서는 이미 제주도의 환경정책이 친환경적인지 반환경적인지를 물은 바 있지만, 이제 그 방향을 확실히 알 것 같다. 케이블카만 해도 ‘포기’를 전제로 한다면서도 태스크 포스팀을 짜서 현지조사 및 적정여부를 따지기로 했다니 정말 헷갈린다. 포기할 거면 확실히 포기할 일이지 현지조사는 무엇이고 적정여부를 따진다는 것은 또 뭔가.
개발론자들은 케이블카나 모노레일카를 설치하면 오히려 자연환경을 더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은 궤변일 뿐이다. 한라산을 파괴할 인위적 시설은 현 상태로서도 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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