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지역 경제가 모든 분야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내놓은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5~6월 제주경제는 관광산업이 호조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가 늘고, 농축수산물의 출하량 및 출하액 모두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6월 중 관광산업은 관광객수가 견실한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 5월 9% → 6월 15.6%)를 유지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3개월 연속 월별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농산물 출하액은 조생양파 가격 강세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6.7% 증가했다. 실제 양파 도매가격은 kg당 지난해 5월 412원에서 736원으로 78.6% 올랐다.
축산물은 우육(-12.4%→18.5%)이 증가로 전화되고 돈육(2.7%→11.3%) 출하가 호조를 보이면서 증가세가 확대됐다.
수산물은 양식넙치는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멸치 어획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양호한 수준의 증가세(19.7%→14.8%)를 이어갔다.
5월 중 제조업 생산은 식료품은 감소했지만 음료 및 비금속광물 생산이 늘어나면서 증가로 전환됐다.
특히 5월 중 제주지역 소비는 대형소매점의 판매가 소폭 늘어나고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도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대형소매점판매액은 관광 호조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1.1%)했으나 전년동월(+10.5%)에 비해서는 저조했다.
하지만 도민들의 전반적인 소비지출의 흐름을 나타내는 신용카드 사용액의 경우 쾌적한 기상여건으로 아동·스포츠용품, 나들이용 식료품 및 석유 소비가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건설업 활동은 건설수주액이 감소로 전환됐으나 건축허가 및 착공면적이 크게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와 함께 6월 중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 주택 전세 가격은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다. 5월 중 토지가격은 전월 대비 0.1% 수준의 낮은 오름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