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도내 기업들의 신규인력채용 규모가 상반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축된 도내 고용시장이 더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지역 내 기업체 105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하반기 제주지역 기업체 고용동향’을 조사한 결과 하반기 신규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의 수가 지난 상반기 대비 10.9% 감소하고 채용규모는 13.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 현재 부족한 인원이 없어 하반기 채용할 계획이 없다는 업체는 67%에 달했다. 이어 올 상반기 대비 하반기 채용계획 인원을 줄이기로 한 업체들은 가장 큰 이유로 매출 및 순익감소예상(16%), 인건비 절감을 위해(7%), 불투명한 경제상황(5%), 기타(5%) 순으로 응답했다.
이는 최근 유로존 불안과 가계부채의 경기변동 리스크 상승 등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경기둔화 및 내수시장 위축을 우려해, 직원 채용 시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또 기업들은 인재채용과정에 있어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핵심인력확보의 어려움(39%)을 들었다.
이어 채용직원의 조기퇴직(25%), 임금 등 구직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근무여건(15%), 낮은 기업인지도(7%) 등의 순이었다. 특히 3D업종의 경우 구직자들의 기피현상으로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제주상의 관계자는 “고용시장이 침체 될 경우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 내수시장 및 지역경제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며 “지역기업의 신규채용을 독려하기 위해 중소기업인력지원사업의 지원자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