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매장 433평 (주)뉴-월드 밸리에 임대
기존 1100곳 업체들과 ‘공존’모색...초미 관심
재래시장내 영세점포와 대형 할인매장과 한 곳에서 공존할수 있나.
그 시험대가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내달부터 시작된다.
대형 할인매장과 1000여곳에 이르는 소규모 점포 간 공존 시험대는 제주시가 5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건립한 공설시장 지하점포에 전문 할인매장을 유치하면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당초 자신들의 물품과 경쟁을 의식, 반대의 시선을 보냈던 기존 시장내 3개 상가단체 등도 제주시의 거듭된 설득에 반대 입장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대형 할인매장과 소규모 영세점포들이 공존에 성공할 경우 이는 ‘새로운 형태’의 시장운영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아 제주도내 상가들의 초미 관심사로 자리 잡고 있다.
제주시는 18일 동문공설시장 지하 1층 점포 433평을 (주)뉴-월드 밸리(대표 문정옥)에게 임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뉴-월드 밸리로부터 보증금으로 2000만원과 함께 연간 4000만원의 사용료를 받기로 했다.
제주시는 동문공설시장 지하점포에 뉴-월드밸리를 유치하면서 당초 시장 내 영세점포들과의 ‘품목경쟁’을 없애기 위해 농.수산물 등 일부 품목의 취급을 제한하는 방법을 검토했다.
제주시는 그러나 시장 상가대표 등과 거듭된 협의를 벌이면서 이들을 설득, 뉴-월드 밸리의 매출품목을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즉 기존 점포들은 기존 점포들의 장점으로, 대형 할인매장은 전문 할인매장으로서의 장점을 조화시킬 경우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동문시장 전반에 새로운 활력소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제주시 동문시장에 입주해 있는 점포는 △동문공설시장 83개소 △동문재래시장 962개소 △(주) 동문시장 90개소 등 모두 1135곳에 이르고 있다.
결과적으로 뉴-월드 밸리 입점이 성공할 경우 대형매장과 1000여개소에 이르는 재래시장 소규모 점포들 간 ‘공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게 돼 운영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처럼 재래시장 내 전문 할인매장 입점은 최근 서귀포시가 대형 할인매장 유치를 벌이면서 기존 상권과 크게 대립하는 가운데 추진되는 것이어서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주)뉴-월드 밸리는 건축 리모델링 등의 과정을 마친 뒤 내달 중 ‘동문젼을 오픈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