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래도전' 농수축협 현장- <2>서귀포농협
-제주 '미래도전' 농수축협 현장- <2>서귀포농협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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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주산지 농협, 고품질감귤 생산 견인…"감귤 수출 도전적 추진"

-제주 '미래도전' 농수축협 현장- <2>서귀포농협


제주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감귤산업은 서귀포가 주산지다.  감귤 주산지 농협으로 대외경쟁력 확보 및 고품질감귤생산을 위해 뛰고 있는 서귀포농협을 찾았다.

지난 1971년 10월 창립한 서귀포농협(조합장 강희철)은 올해로 창립 41주년을 맞는다. 지난 40년 동안 산남지역을 대표하는 농협으로 지역민에게 가까이 다가서고 농업인 조합원이 실익향상에 앞장서 왔다. 특히 최근에는 경제사업 중심의 농협으로 탈바꿈하기 위하여 전 임직원이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서귀포농협 강희철 조합장은 2006년 3월 취임 후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한 조합원에게 실익을 주는 농협 바탕으로 성장시키고  21세기 초일류 선진농협을 실현시키겠다’는 다짐을 잊은 적이 없다. 강 조합장이 또 다른 목표는 ‘찾아가는 농협, 만족을 넘어 감동하는 농협’이다.

실제 서귀포농협은 강희철 조합장 취임 이후 서귀포감귤거점산지유통센터 건립, 농협주유소 운영, 농기계수리센터 및 농약판매장 확충 등 경제사업 활성화에 주력하면서 농업인조합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경제사업 실적 또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서귀포농협은 관내 9개지점 외에 거점감귤산지유통센터, 유통자재센터, 하나로마트와 주유소, 농기계수리센터를 각 2개소씩 운영하고 있다. 특히 보다 나은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기적인 CS컨설팅을 실시함은 물론 경제사업장에 있어서는 연중무휴 체제를 갖추고 농업인 조합원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해나가고 있다.

이처럼 농업인 조합원을 위한 사업을 전개해 온 결과 지난 2010년도에는 비로소 경제사업 매출총이익이 전체 53%로 올라섰고 지난해에는 56%까지 끌어올리는 등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조합원들의 실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제사업 1000억원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서귀포농협은 2366억원 규모의 예수금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발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저금리 기조하에서도 안전한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계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농업인들의 경영부담 해소를 위해 1571억원의 대출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담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비롯한 고객에 대해서는 농신보 보증서를 활용한 대출을 적극 시행, 농가부담을 경감시켜 나가고 있다.

감귤 주산지 농협으로서의 역할에 충실

제주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감귤산업은 자타공인 서귀포가 주산지라 할 것이다. 서귀포농협은 감귤 주산지 농협으로, 대외경쟁력 확보 및 고품질감귤생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09년 개장한 서귀포감귤거점산지유통센터의 주관농협인 서귀포농협은 유통센터를 비롯한 공선출하회와 작목반을 중심으로 2011년산 감귤 2만3000t을 처리했다. 이는 제주시관내 10개 농협 총출하량 1만4000t을 훨씬 상회하는 실적으로 주산지농협으로써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귀포농협이 출시한 프리미엄급 감귤브랜드 ‘천상천하’는 전국 각지의 도매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감귤가격 향상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서귀포농협은 단기간에 감귤거점산지유통센터를 건실하게 운영, 농식품부가 시행한 2012년 전국 APC 경영평가에서 4위를 기록했으며 감귤거점산지육성센터의 공선출하회는 2012년 상반기평가결과 우수조직으로 선정되는 등의 영예를 안았다. 

제주감귤의 수출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 2011년산 감귤에 있어서 서귀포농협은 그동안 캐나다, 러시아, 몽골 등에 대과위주로 수출되던 상황을 탈피, 국내 내수용 수준의 상품용 감귤을 미국에 수출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9년만에 재개된 미국수출이다. 지난해 미국 수출길에 오른 감귤은 267t. 올해에는 500t 이상의 감귤을 수출하기 위해 63농가와 계약을 맺고 병해충관리 등 대미수출 매뉴얼에 따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

소비자가 신뢰하는 감귤생산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11차례에 걸쳐 연인원 2800여명을 대상으로 고품질감귤생산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감귤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합원실익사업 확대

조합원 복지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농업, 농촌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늘의 농업, 농촌의 원동력이 되어준 원로조합원들을 위해 초상화 사진 무료제작을 3년간 이어오고 있으며 65세이상 조합원을 대상으로 경로우대적금을 시행하고 있다. 가입자에 대하여는 해외연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조합원을 위한 환원사업 또한 다양하다. 농업인안전공제 무상가입 서비스는 물론 농자재 가격 인상에 시름하는 농업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유기질비료 보조사업 확대, 농약 특별할인 실시, 농기계무상수리권 제공 등의 사업을 다각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서귀포농협은 굴삭기 및 파쇄기를 비치, 소형농기계 임대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파쇄기의 경우 농가사용일수 대비 가격이 비싸 개별농가가 보유하기 어려웠던 점에 비추어 농가로부터 호응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이를 통해 밀식감귤원 간벌사업 추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서귀포농협은 고품질감귤 생산을 위한 골분 및 어분을 이용한 친환경 감귤액비를 제조해 농가에 공급해 오고 있다.

이외에도 조합원의 복지향상을 위해 조합원자녀장학금 지급, 다문화가정격려금 전달, 조합원자녀출산축하금 등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원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환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서귀포농협. 산남지역을 대표하는 농협으로,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농협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인터뷰> 강희철 서귀포농협 조합장


수입오렌지가 밀려오면서 농협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졌습니다. 이에 따라 감귤 수출을 도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행정과 농협, 그리고 농가가 머리를 맞대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감귤을 생산해야 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때입니다.

기존의 양적생산에서 탈피한 질적 생산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서귀포농협에서도 고품질감귤생산을 위한 농가교육과 현대화된 선과시스템의 추가적인 도입, 그리고 유통혁신을 병행해 최우선과제로 추진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경제사업의 확대추진을 위한 노력에도 열과 성을 다할 것입니다. 농협이 존립하는 한 반드시 추진해야 할 핵심과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농업인이 실익증진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발굴해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농협 본연의 상호금융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사업입니다. 농협 경제사업을 비롯한 모든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서도, 그리고 농업인의 농업자금 조달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일 것입니다. 전 직원이 금융 마인드를 새로 갖추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끝으로 서귀포농협은 창립 41주년을 바라보는 농협입니다. 이제 농업인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눈을 돌려야 할 때라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지역사회의 현안을 인식해 농협과 농업인, 지역주민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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