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월6일부터 15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를 기념하고 국내외 홍보를 위한 기념주화를 다음달 28일 발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까지 총 31회 발행된 국내 기념주화 중 환경관련 국제회의를 위한 기념주화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기념주화는 액면금액 5만원인 순도 99.9%의 은화로, 지름 33㎜, 중량은 19g이며 테두리는 원형의 톱니모양으로 만들어진다.
기념주화 앞면은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귀신고래, 북극곰 등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동물 7종을 표현했다. 뒷면은 총회 로고와 슬로건을 넣어 자연보전의 가치확산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세계7대 자연경관이면서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트리플크라운' 제주를 알릴 수 있도록 한라산 등 제주의 청정자연환경을 주화에 담아내지 못한 데는 아쉬움이 교차한다.
제주는 2002년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이어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음으로써 세계최초로 유네스코 3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됨으로써 제주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브랜드화 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세계자연보전총회를 개최하는 제주의 입장에서는 기념주화에 제주의 청정 제주 자연환경을 알릴 수 있는 문구나 문양 등을 담아 냈다면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국내 판매분(1만8000장)은 한국조폐공사가 11일부터 19일까지 농협과 우리은행을 통해 사전예약을 받아 9월 6일부터 배부할 예정이다.
국외 판매분(2000장)은 한국조폐공사가 해외의 기념주화 딜러 등으로부터 예약을 받아 8월31일부터 해외로 배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