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제주도 연안어장에 영향을 미치는 저염분수는 중국 대륙의 집중호우로 인해 양자강의 하류로 유출되는 담수가 대륙 연안수와 만나 중국 양자강 하구역에서 출발 북동 방향으로 이동하여 제주해협을 지나 동해로 흘러가는 수괴(물덩어리)로 염분이 낮고 고수온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두께는 평균 25m에서 최대 50m까지 세력을 확장하며, 이러한 저염분수의 이동 속도는 하루에 약 9~13㎞로 양자강에서 제주도까지 거리가 약 400㎞인 점을 감안하면 양자강으로부터 유출된 이후 약 30~45일 후에 도달하며 머무는 기간은 약 1주일 정도로 예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저염분수가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소라, 전복과 같이 이동력이 떨어지는 저서생물들의 삼투압 조절능력에 영향을 주어 폐사케 하거나, 높은 수온으로 수중의 산소포화도를 낮추고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는 능력을 증가시켜 수중의 산소를 더욱 빠르게 소모시킴으로 인해 산소부족에 의한 생물들의 질식사를 가져오게 하고, 또한 여름철의 시기에 맞추어 산란을 마친 수산생물들은 활력이 매우 저하되어 있는 상태로 더욱 큰 피해 증가가 예상되는 등 마을어장의 패류, 무척추동물, 넙치양식장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도에서는 매년 저염분수 유입에 대비한 종합대책반을 구성?운영 중국 양자강 하구역의 담수 배출 정도, 바람의 영향 등을 예의 파악하면서 제주대학교 물리해양연구실의 해양 수치모델 자료 등을 토대로 제주도 연안어장에 저염분수 유입상황을 예측하고 있으며, 제주도 연안어장에 저염분수의 유입정도에 따라 단계별 행동요령을 발하고 있으며, 또한 제주지방기상청 홈페이지란에 저염분수 유입상황을 게재하고 있다.
저염분수 유입 시 단계별 행동요령을 보면, 제1단계는 수온이 27℃이상 염분농도 28psu이하의 수괴가 연안 10마일까지 유입 시 발령이 되는데 이 때에는 수협, 어촌계, 양식장 등에서는 마을어장 및 육상양식장 등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여야 되겠고, 제2단계는 수괴가 마을어장에 유입될 때 발령이 되는데 이 때에는 다이버(잠수)에 의한 수산생물 생육상태 수중조사를 실시해야 하겠으며, 제3단계는 수괴가 마을어장에 유입되어 3일 이상 지속이 될 때 발령이 되는데 이 때에는 다이버(잠수)에 의한 수산생물 생육상태를 조사하고 악화 시에는 유용 수산생물들을 포획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마을어장에 저염분수가 유입되어 피해가 발생하였던 사례를 보면 1996년도 19~25psu의 저염분수가 수심 5m이내의 마을어장에 유입되어 소라, 전복 등 18톤가량이 폐사되어 약 59억원의 피해가 발생하였었으나, 그 이후로는 2003년도와 2004년, 그리고 2010년에 28psu이하의 저염분수가 마을어장에 유입되어 2단계 행동요령을 발령하였었으나 다행히 빠르게 소멸되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최근 기상이변 등으로 인해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로 많은 량의 비가 내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제주도 주변 연안어장에 저염분수가 유입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고 비켜 나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따라서 수협 및 어촌계 등 어업인들은 제주지방기상청 홈페이지란에 게재되는 저염분수 유입상황을 수시 확인함과 동시에 저염분수 유입 예측 상항에 따라 발령하는 단계별 행동요령을 잘 숙지하시고 앞으로 우리 도에서 발령하는 단계에 따라 이를 철저히 그리고 빠르게 이행을 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 시켜나가는데 다함께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하겠다.
제주도 해양수산국 수산자원담당사무관 강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