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유가격 여전히 고공행진
제주 경유가격 여전히 고공행진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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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어 두번째 비싸…휘발유는 '안정세'

제주도내 휘발유가격이 1년 만에 1800원대로 진입했지만 도민들의 유가부담은 여전, 알뜰주유소 등의 조기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알뜰주유소 유류가격 인하폭이 전국 평균 인하폭보다 큰가 하면 알뜰주유소에 의해 주변 주유소 판매가격 인하 효과도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8일 낮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1887.69원으로 전국 평균 1895.32원 보다 낮았지만 경유가격은 서울(1811.83원)에 이어 두 번째 높은 가격을 유지, 유가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특히 최근 두바이유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간(14주 연속) 최대폭으로 하락했으나 국내 휘발유가격 하락폭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주유소 유통단계에서 국제유가가 오르는 시기에 올린 가격보다 하락기에 적게 내리는 행태 때문이다.

그런데 알뜰주유소의 경우, 유가 하락시기에 휘발유 판매가 하락폭이 전국 평균 하락폭보다 큰 것으로 분석되면서 제주지역에도 알뜰주유소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전국 알뜰주유소는 자영 162개소, 도공 80개소, 농협 356개로 총 598개소가 운영되고 있지만 제주지역에는 현재 도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

알뜰주유소 도입만으로 상당한 파급효과는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래도 유가 인하효과는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 4월 넷째 주부터 지난달 넷째 주까지 전국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평균 123원 내렸고 알뜰 주유소에는 132원 하락했다. 특히 알뜰주유소 주변도 전국 평균에 비해 가격이 낮아, 알뜰주유소가 주변 주유소의 판매가격을 인하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운전자 강모씨(43)는 “최근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로 내려오기는 했지만, 상당기간 유가부담에 시달려왔는가 하면 현재 가격도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라며 “알뜰주유소 등의 조기 도입을 위해 제주도 등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유가 인하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앞서 제주상의는 중소기업들이 연대서명한 연명부를 작성하고 알뜰주유소 및 석유전자상거래제도 조기 도입을 정부에 건의해 달라고 제주도에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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