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등 협상대상서 제외하라
감귤 등 협상대상서 제외하라
  • 제주매일
  • 승인 201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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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산 농수산물은 우리 소비시장의 기피 산물이다. 국내산에 비해 가격은 크게 싸지만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낮다. 중국산 농수산물이나 그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 때문이다.

 각종 고독성 농약이나 발암물질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검출되기 일쑤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중국산‘이라 하면 우선 불량품으로 인식한다.

 이렇게 소비자들로부터 따돌림 받는 중국산 농산물이나 관련 제품들이지만 국내 유입량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들어오는 중국산 농수산물은 우선 싼값으로 국내 소비시장을 공략한다. 국내산 농수산물의 가격형성에 영향을 주게 마련이다. 더구나 국내산으로 둔갑하여 소비시장을 교란함으로써 순수 국내산 농수산물에 엄청난 타격을 주는 것이 현실이다.

 평균 300%에 달하는 높은 관세 장벽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농산물이 물밀듯 들어와 소비시장을 교란시키고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현실에서 제주에서의 한중FTA협상은 우리 농업을 초토화 시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중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 장벽이 무너질 경우 국내 농업은 그때부터 붕괴의 길을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농산물 소비시장을 교란하여 1차 산업은 그야말로 초토화 될 것이다.

 특히 제주의 농업은 회생불능의 피해가 예상된다. 관련 연구기관들은 한중 FTA 협상이 타결돼 시행되면 제주감귤 산업의 10년간 누적 피해액은 1조5969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제주산 양신광어 415억원, 갈치 373억원 등 수산분야에서도 매년 1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예상된다.

 도내 농민단체와 전국 농업인들이 제주에서 결사항전의 심정으로 한중 FTA 협상을 반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1차 산업 종사자들은 땀 흘린 만큼의 소출을 내지 못해 허덕이고 있다. 정부 말대로 한중 FTA 협상이 불가피하더라도 감귤을 비롯 생계형 밭작물 등 제주의 생존 품목은 양허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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