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북한수역 입어 이달부터 4개월간 1200척 예상
중국 어선들이 북한수역에서 조업을 위해 이달부터 대거 제주해역을 통과할 예정이어서 우리 어선들이 설치한 어구 피해 등이 우려된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4개월간 동해 북한수역 조업을 위해 중국 대형저인망 어선 1200여척이 제주해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어선들은 제주도와 추자도 사이 해역을 지나 남해안을 거쳐 동해안으로 진입한 후 북한 수역으로 입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민들이 설치한 어구 훼손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당국이 피해예방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저인망들이 북한수역으로 입어 시 강원도와 경상북도 어선들의 어구 피해액이 7억여원 발생, 중국 정부에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중국 어선들이 제주해역 통과 과정에서 우리 어선들이 설치한 어구 피해 및 어선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특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어선 이동해역에 어업지도선을 배치, 조업 중인 우리 어선에 피해가 없도록 사전 조치를 할 계획이다.
조동근 제주도 어선어업담당은 “중국 어선들이 동해 북한수역 입어를 위해 이달 초순부터 제주해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어선들이 부설한 어구 피해 및 어선과의 충돌방지를 위해 안전조업 지도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해 북한수역 입어 중국어선은 2010년 642척에서 지난해 1299척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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