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달의 제주지역 독립운동자 박주선 선생
7월 이달의 제주지역 독립운동자 박주선 선생
  • 고안석 기자
  • 승인 2012.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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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석(朴周錫) 선생이 7월 이달의 제주지역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박주석 선생은 제주 사람으로 지난 1918년 10월5일 제주도 남제주의 법정사(法井寺)에서 승려 김연일.강창규.방동화 등이 주도한 항일무력시위에 참가했다.

그는 평소 법정사의 승려 김연일 등과 교류를 통해 항일의식을 길러 갔다.

항일의식이 투철했던 김연일은 일제의 한국 강점에 대해 민족적 울분을 참지 못하고 일찍부터 독립운동의 방도를 강구했다.

김연일은 우선 1918년 봄에 강창규,방동화 등의 승려를 중심으로 항일비밀결사를 결성한 다음 신도들을 포섭해 조직을 확대해 갔다. 1918년 10월에 이르러서는 박주석을 비롯한 30여 명의 신도들이 법정사를 근거지로 동지적 유대를 이루는 가운데, 조직적 결집을 이룰 수 있었다.

이들은 동년 10월5일 김연일을 불무황제(佛務皇帝)로 옹위하고 도대장(都大將) 이하 군직 체제로 조직을 편성했는데, 이 때 박주석은 도대장의 임무를 맡았다. 이들은 조직 편성 후 제주도 내의 일본인 관리의 처단과 일인의 구축을 행동 방침으로 정하여 무력에 의한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이들은 행동에 앞서 각 면의 이장에게 격문을 배포해 동참할 것을 권유, 군민 400여 명이 가세하는 가운데 행동을 개시했다. 이에 박주석 등은 일경의 연락을 차단하기 위해 전선을 절단해 각 주재소(駐在所)를 고립시킨 다음 중문 주재소를 습격, 주재소에 감금됐던 13명의 구금자들을 석방했으며, 식민수탈의 전위 역할을 맡았던 일본 상인들을 공격했다.

그러나 이들은 곧이어 출동한 일본군에 의해 이틀만에 피체되고 말았다. 그는 이 일로 1919년 2월4일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청에서 소위 소요 및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7년을 받아 옥고를 치르던 중 모진 고문으로 인해 1921년 7월24일에 옥중 순국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5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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