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의혹과 관련해서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 했다.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제주현지에서 진행될 감사원 감사에서는 지난 2월 도내 7개 사회 단체 등에서 제기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과정에 투입된 세금과 예산 지출의 정당성 여부에서부터 KT와 제주관광공사, 뉴세븐원더스 재단 사이에 맺어진 계약 내용 등 의문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과 관련해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었었다. 이런 의혹으로 인해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국민적 사기극“이라는 인식이 넓게 퍼져나갔었다.
따라서 이번 감사원 감사에서는 도민사회 등에서 제기됐던 각종 의혹이 명쾌하게 밝혀져 더 이상의 잡음과 논란이 정리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전화투표에 사용했던 211억원8600만원의 행정전화비 의혹, 범도민추진위 등을 통해 들어왔던 전화기탁금 56억7000만원과 일반의 자발적 전화요금, 도가 재난 등 급박한 상황에 대해서만 쓰도록 돼 있는 예비비 81억원을 도의회 동의 절차 없이 편법으로 전용한 사실 등이 투명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우근민지사도 “책임질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 않는가.
제주가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과정에서 사기극을 벌였거나 불법성이 개입된 것까지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