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을 이용하여 3개의 팀이 각각 주제에 맞는 일정으로 여수를 다녀왔는데,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진 것 외에도 무엇보다 직원간 결속력 강화와 유연하고 즐거운 조직문화 방안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란 고사성어와 같이 우리나라의 EXPO(만국박람회) 참가와 주최는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세계인에게는 기적과 감동의 발전으로 인식되고 있다. 1900년 초라한 모습으로 고종황제의 특사인 민영찬 일행이 파리만국박람회에 대표단으로 파견된 이후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여 마침내 1993년 대전EXPO 개최와 2012년 여수EXPO를 개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여수EXPO는 과거 기술과 과학, 자원의 효율적 이용 등 개발위주의 전시에서 해양환경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녹색성장 등 환경과 인간이 조화롭게 상생할 수 있도록 기획되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장 중 유럽과 미주지역의 국제관과 기업관에서는 새로운 유비쿼터스 시대에 대비하고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는 기업 이미지 제고에 노력하고 있었고, 우리나라의 각종 기업관과 홍보부스에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 발 앞선 기업이념과 상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었다.
이와 비교하여 아프리카권과 중남미 지역의 저개발 국가관은 단순 수공예품과 특산물 위주의 전시로 지구촌의 양극화 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어 우리나라도 이제는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아닌 세계질서를 선도할 수 있는 경제력과 국격을 바탕으로 세계의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국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국민의식이 필요할 때라 생각되었다.
우리 사회 구성원간에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의식의 발전과 함께 지구촌의 여러 아픔을 진지하게 함께 고민하고 배려할 수 있는 사회 여건과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할 때인 것이다.
이번 견학이 이틀간의 짧은 일정이었음에도 보는 즐거움만이 아니라 행사장과 주변을 가꾸고 기획하는 모든 분들의 분주한 손길과 열정을 느끼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우리 지역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다짐의 기회를 마련한 보람찬 일정이었음에 참으로 의미있는 체험이었다.
애월읍사무소 김용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