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드디어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 투표와 관련, 본 감사(本 監査)에 돌입했다.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소요 경비의 적정성 여부를 비롯해 예산 지출의 위법성 유무, 공무원 강제동원, 도민 성금 사용처에 대한 합법성 여부 등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들을 본격적으로 규명하게 된다.
또한 감사원은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 투표에 앞서 체결한 제주도~제주관광공사~KT~뉴세븐원더스재단, 그리고 개인 영리 단체인 뉴 오픈월드코퍼레이션 간의 표준계약서 내용은 물론, 이면계약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감사할 것으로 알려져 크게 주목되고 있다.
특히 도민의 관심은, 감사원이 이번 감사를 통해 7대경관 투표 전화를 국제전화로 볼 것이냐 아니면 국내전화로 볼 것이냐에 집중 돼 있다. 사실 이 전화 문제는 현재 관계자들 간에 법적 다툼이 진행되고 있어 감사원으로서는 공식 견해를 말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감사원이 내부적으로 이를 국제전화로 판단하느냐, 국내전화로 판단하느냐에 따라 감사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감사원은 7대경관 투표 관련 모든 사안에 대해 추호의 사심도 없이 철저히 감사해 현재 제주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각종 의혹들을 적나라하게 밝혀내기 바란다.
세계7대경관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지난 2월 초순 도내 7개 시민사회단체들의 공익감사 청구로부터 시작 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3월 중순 감사요원 4명을 제주에 파견, 관련 자료를 수집, 사실상 예비 감사에 착수 했었다.
그러나 예상외로 본 감사가 늦어지면서 7대경관 진실공방으로 우근민 도정은 말할 것도 없고, 도민들까지 혼란과 갈등의 연속이었다. 오죽해야 우근민지사가 공식석상에서 7대 경관이 잘못 됐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까지 했겠는가.
감사원은 공익 감사 청구 후 5개월 가까이 자료 분석 등을 철저히 했으리라고 본다. 그러기에 이번 본 감사를 통해 의혹들이 속속들이 밝혀져 도민들이 품었던 의문점들이 하루 빨리 말끔히 해소 됐으면 한다. 우리가 감사원에 감사 결과의 조속 발표를 요구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