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부산을 상대로 5골을 뽑아내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제주는 27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산을 5-2로 대파하며 최근 홈에서의 부진한 모습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용병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자일과 산토스가 각각 두 골과 한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부산 맹폭에 앞장섰다.
전반초반 제주는 자일의 오른발 감아차기 신공으로 첫 골을 뽑아냈다.
질식수비로 유명한 부산도 예상치 못한 일격에 적잖게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33분께 부산 에델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균형의 추는 급격하게 제주쪽으로 쏠렸다.
제주는 숫적 우위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부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5분께 서동현이 상대를 수비를 따돌리며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맹공의 효과일까. 제주는 전반 36분께 추가골을 터트렸다.
송진형의 로빙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문전 앞에서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추가골 사냥에 성공한 것.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부산에게 1골을 내줬다.
후반 3분께 프리킥 찬스에서 부산 한지호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제주는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후반 12분께 부산의 추격을 뿌리치는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2분께 산토스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서동현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15분께 자일이 드리블 돌파에 이은 정교한 슈팅으로 또 다시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의 골폭풍은 후반 18분께 산토스의 추가골로 마무리됐다.
자일의 강력한 슈팅이 행운의 패스로 산토스 발 끝에 연결됐고, 산토스가 이 공을 그대로 골로 연결시킨 것이다.
부산은 후반 33분께 윤동민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제주를 쫓아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