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도시락’ 수사 난항
경찰, 급식비 착복 등 혐의점 못 찾아
속보=서귀포시 ‘부실도시락’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귀포경찰서는 17일 급식비 착복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했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도시락 공급업체인 서귀포 시청 구내식당 주인 김모(43.여)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초 시당국과 계약한 721명분 보다 크게 줄어든 500∼600여개의 도시락이 공급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그러나 경찰조사 때 지난해 12월27일부터 올 1월 5일까지 10일간 도시락 공급을 계약했으나 급식 대상자들이 주소를 옮기는 등으로 공급 개수가 줄어들게 되자 6∼7일 이틀간은 남은 급식비를 활용키로 했다며 급식비 착복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도시락 공급 비용의 경우 음식 등의 재료비 일부만 받은 상태라고 진술하고 있으며, 시당국도 도시락 증감 개수 만큼 급식비를 수시 정산키로 계약했다고 밝혀 착복 혐의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경찰주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구내 식당의 도시락을 배달했던 개인택시 기사 4명과 결식아동들을 대상으로 도시락을 제대로 전달했고, 또 받았는지에 여부에 대해 광범위하게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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