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패턴의 변화에 적응력을 키우자
관광패턴의 변화에 적응력을 키우자
  • 제주매일
  • 승인 201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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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는 외국인의 지출규모가 내국인에 비해 3~6배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에, 제주관광의 패러다임을 양적에서 질적으로 전환하려는 민선5기 제주도정의 의지가 담겨 있는 핵심 공약사항이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이상한파, 구제역, 일본 대지진 등의 악재로 외국인 100만 명 유치도 불가능 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외국인 유치 마케팅 활동, 직항노선 확충 등 접근성 개선, 차별화된 체험상품 개발 등의 영향과 특히 바오젠그룹 등 부가가치가 높은 대규모 외국기업 인센티브 유치로 제주관광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6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반전되었다.

그 결과 외국인 관광객 104만 명을 달성하였고, 금년도에 150만명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 200만명 유치 목표연도도 당초 2014년에서 2013년으로 1년 앞당겨 유치하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항간에서는 도청 담당국장이 외국인 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내국인 유치는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말을 퍼뜨리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관광객 급증에도 불구하고 지역소득으로 연계하는데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과연 그런 것인가?

그동안 도에서는 외국인 못지않게 내국인을 유치하기 위해서 감귤꽃 걷기 등 체험형 상품개발, 개별관광객 타깃 상품개발 등 지금까지 시행하지 않았던 분야를 개발하면서 국내 마케팅 비용을 확충하였다.

그 결과 여수엑스포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6.22현재 내국인 378만명으로서 전년도보다 4.3%나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제주 관광패턴은 ①외국인 관광객의 급증 ②전체 관광객중 여행사를 이용하지 않는 FIT 등 개별·가족단위 관광객의 비중 증가 ③인터넷 여행사를 이용하는 관광객의 증가 ④수학여행단의 경우에도 종전 학교단위에서 학급 등 소그룹 단위로 분산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그러므로, 도내 관광사업체들은 종전에 비하여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새로운 관광패턴의 변화에 적응력을 키우고 그에 맞게 변신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광패턴은 관광 당국의 정책변화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관광환경과 추세가 그러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레꾼 등을 비롯한 국내외 개별관광객들이 증가하는 패턴에 적응하여 성공한 사례들을 찾아 볼 수 있는데 도내에 300~400개소나 생겼다는 게스트하우스 산업의 등장이 그 것이다.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매각을 희망하던 여관 형태의 숙박시설들이 게스트하우스 형태로 전환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곳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관광사업체들은 아직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관광패턴에 적응하고 변신하려는 노력을 하기보다는, 관광객이 급증하지만 자신들의 사업체는 찾지 않는다고 불평만 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관광객 증가율이 두 자리 수로 대폭 성장하는 추세가 이어짐으로서 관광업계에서도 이른바 “갑과 을의 관계”가 뒤바뀌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대하여 불평을 앞세우기 보다는, 이에 적응하여 경쟁력을 키우고 성장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유네스코 3관왕과 함께 세계7대 자연경관의 이미지를 보유한 제주의 인지도가 높아질수록 위와 같은 관광패턴으로 더욱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회는 기다리는 사람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도정과 사업체가 합심하여 제주관광 대도약의 기회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가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 한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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