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실에서 1100도로로 '선회'
영실에서 1100도로로 '선회'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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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사무소, 1100도로에 모노레일 방침

한라산 보존 및 개발을 둘러싼 논쟁이 영실에서 1100도로로 옮겨 붙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영실 삭도 설치 사업을 포기한다는 원칙아래 한라산 국립공원내 삭도 설치 추진과 관련한 불씨를 아예 끄겠다는 움직임을 보이는 동시에 모노레일카 사업은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혀 도민들 사이에 찬. 반 논란이 재연될 우려를 낳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이광춘)는 17일 한라산 1100도로 일대 겨울철 설경은 관광상품으로 가치를 지닌다며 기존도로를 활용, 모노레일카를 시설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 사업개요는 국도99호선 1100도로 어승생 수원지 목장지대에서 거린사슴 전망대 16km를 본선으로 어리목 진입로 1.2km, 영실진입로 5.1km 등 6.3km를 지선으로 사업비 1420억원 규모의 민자유치를 통해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모노레일카 설치 검토 및 추진전담반을 구성하고 추진위원회를 운영하면서 환경성, 경제성, 안전성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어 올 하반기에 환경부 등 중앙부처 협의를 거쳐 '추진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실시키로 했다.

이광춘 소장은 "세계최장의 모노레일로 독특한 메리트를 제공하는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민자유치 등 경제적인 측면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라산 삭도설치는 포기를 전제로 하는 태스크 포스팀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도의원, 환경 NGO , 실무 공무원, 학계 등으로 팀을 이달 중으로 구성하고 현지조사 및 적정여부를 따지기로 했다.

양팔진 환경건설국장은 "환경부의 지침에 의해 국립공원내 삭도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정립하고 이후 이와 관련한 논란이 다시 일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라며 "사실상 제주도는 공원내 설치를 포기한 것이며 다른 지역 삭도설치는 관광업계 등에서 제기할 경우 감안해야 하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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