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자질론' 급부상
'도지사 자질론' 급부상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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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도지사 재선거를 앞두고 후보가 난립,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하고 있는 가운데 ‘도백 자질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과연 ‘누가 도백감이냐’는 것이다. "너도 나가는데 난들 못하겠느냐‘는 식의 너도나도 출마러시가 이어지면서 이 가운데 과연 제주도정을 이끌어 갈만한 자질을 갖춘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5일 현재 6.5도지사 재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힌 예비후보군은 김태환 제주시장,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오재윤 전 제주도 기획실장, 진철훈 전 서울시 주택국장, 강승호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부지부장, 송재호 제주대교수, 강봉찬 전 한국감정원감사, 신두완 전 민권당 사무총장이다.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현경대 의원, 변정일 전 의원, 강상주 서귀포시장까지 합친다면 그야말로 도지사 후보 춘추전국시대를 연상케 하고 있다.
이들의 학력과 사회․정치적 경력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모두가 주변에서 출마권유를 할만한 인물이다.

문제는 이들의 자질이다. 도정의 최고 책임자는 학력만 갖춰 있다고 되는 자리가 아니다. 그렇다고 행정경험이 우수하다고 해서 무조건 적임자가 될 수 있는 자리도 아니다. 정치적 경륜이 탁월하다고 해서 행정수반에 오를 수 있는 그런 자리도 아니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예비후보군들은 저마다 독특한 나름대로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도내 정가의 분석은 가지가지다. ‘전직 지사 대리전 의혹’, ‘당락여부 저울질’, ‘일단 얼굴 내밀기’, ‘밑져도 본전’식이라는 풀이가 그것이다.
아직 본선진출후보가 결정되진 않았다. 이들 예비후보군 가운데 상당수는 경선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렇게 되면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무소속 3파전으로 압축될 수 있다. 여기에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후보가 확정될 경우에는 5파전이다.
여기서 도백 자질이 검증돼야만 한다는게 도민사회의 중론이다.

도백자질의 첫 조건은 도덕성이다. 여기에는 청렴성과 투명성이 확보돼야만 한다는 지적이다. 정치․사회․행정적 경륜은 이미 검증됐기 때문이다.

도민사회에선 “10여년간 제주사회는 선거때마다 갈등과 반목이 점철돼 왔다”면서 “이제는 과거 우파, 신파 등 어는 한쪽의 계파를 떠나 진정으로 제주도정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인물을 뽑아야 한다”면서 “인기영합위주의 바람몰이에 의한 선거는 이제 절대 돼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참여환경연대는 4일 성명을 내고 “도민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초래한 그간의 정치적 대결구도를 청산하고 지속가능한 제주발전의 비전을 제시, 도민통합의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해야 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판단한다”면서

“하지만 지금의 재보선은 도의 정무부지사, 기획실장출신의 고위공무원, 기초단체장과 부단체장의 선거출마로 자칫 공직사회의 혼란과 행정업무의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무원의 엄정중립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공직사회의 줄서기 관행을 당선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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