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증 입국 이탈 막을 길 없나
무사증 입국 이탈 막을 길 없나
  • 김광호
  • 승인 201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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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위안화 다액 소지 알선책 1명 등 또 5명 구속
무사증으로 입국한 후 무단 이탈하거나, 무단 이탈을 시도하는 중국인이 줄을 잇고 있다.

경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잇단 집중 단속에도 도외지역 이탈 알선 브로커에 의한 이탈 시도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무사증 입국을 관광이 아닌 취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8일 국내 취업을 목적으로 무사증 입국한 중국인들을 체류지역 확대 허가 없이 다른 지방으로 이탈시키려 한 중국인 알선책 바이 모씨(32)를 외국환관리법 위반,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상 무단이탈 알선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취업을 목적으로 제주에 입국한 후 무단 이탈을 하려 한 리 모씨(37) 등 4명을 이탈 예비 음모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구속헸다.

검거된 바이 씨 등 5명은 지난 15일 오전 9시40분께 중국 상해에서 항공편으로 무사증 입국했다.

특히 알선책 바이 씨는 입국 당시 이탈 알선 착수금 등의 목적으로 받은 10만 4000위안(한화 1900만 여원)을 소지하고 입국했는데, 이탈 알선 착수금을 직접 소지해 입국한 첫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바이 씨는 지난 15일 제주항 6부두에서 이 위안화와 다른 사람 명의의 여권 4매를 소지하고 여객선에 승선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또, 제주시내 모 모텔에 투숙해 대기중이던 여권상의 인물인 이들 중국인 무사증 입국자 리 씨 등 4명을 발견해 모두 검거했다.

지방청 국제범죄수사대(대장 고순창)는 “알선책 바이 씨는 입국 당시 1인당 2만 위안(한화 360만원 상당)의 착수금과 성공 후 사례금 2만5000위안을 지불받기로 하고 제주행 항공권을 구입해 입국한 후 이들의 여권을 위조하기 위해 여권을 회수해 보관하고 있다가 검거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전원을 구속하고, 여권위조 브로커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올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제주지역 무사증 입국자 7만613명 가운데 113명이 무단 이탈했으며, 66명이 무단 이탈을 시도하다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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