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 김하늘 모자이크 …가리는 게 더 야하다!
‘신품’ 김하늘 모자이크 …가리는 게 더 야하다!
  • 제주매일
  • 승인 201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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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TV]장동건-김하늘 과감한 멜로 장면…주말 밤 장악

원래 보이는 것보다 살짝 가린 게 더 야한 법이다. SBS 주말 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이 여주인공 김하늘의 몸매를 '화끈하게' 가린 모자이크 신을 선보여 남녀노소 시청자들의 불면증을 야기시켰다.

남성시청자들이 김하늘의 가려진 몸매를 상상하기에 바빴다면, 여성 시청자들은 김하늘을 바라보는 장동건의 엉큼하면서도 능청스런 시선에 '팍' 꽂히게 된 것.

전날 이수(김하늘 분)와 키스했던 기억을 잃은 도진(장동건 분)은 이수로부터 자신의 행동이 녹음된 녹음기를 받아와 그날의 기록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도진은 이수와 키스한 정황은 물론 이수가 집에서 혼자 옷을 입으며 하는 말까지 듣게 된다.

“나쁜놈 내 인생에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야. 내가 너무 늦게 밀쳤나. 키스를 아주 적금 붓듯 했다”는 뒷담화부터 야옹이 속옷을 찾는다는 말, “살이 빠지면 왜 가슴부터 빠지나”라는 이수의 투덜거림까지 전해들은 도진은 이수가 목욕가운을 벗고 속옷을 입는 과정을 상상하게 된다.

도진의 19금 상상은 마침 그를 찾아온 이수의 방문으로 멈추게 된다. 도진과 이수는 옥신각신 끝에 소파에 함께 포개지는 장면을 연출해 서로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김하늘의 니트를 잡고 ‘벗길 듯 말 듯’ 여유를 부리는 장동건의 적당한 능글맞음과 다소 눈치 없고 덜렁거리는 김하늘의 연기가 묘한 시너지를 빚어내는 셈이다.

로맨틱코미디에서는 더이상 올라갈 자리가 없을 것 같은 김은숙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마법같은 화술로 여성시청자들의 간지러운 곳을 콕콕 찔러줬다. 여타 드라마라면 키스신을 넘어 만리장성까지 쌓았을 두 주인공의 관계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ing다. 김작가는 김하늘의 명품몸매를 모자이크로 가리듯 장동건과 김하늘의 관계 역시 쉽게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시청자들에게 선포하는 듯 하다.

고소영이라는 국내 정상급 스타와 결혼해 한 아이의 아빠인 장동건은 이 작품에서 짝사랑까지 깊은 내공을 발휘하는 40대 남성의 연륜있는 모습을 선보이며 여심을 자극했다. 이제 더이상 남자 나이 마흔 살은 '불혹'이 아니다. 다만 극중 대사처럼 소년이 나이들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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