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차량 ‘고물논란’ 재연
쓰레기 차량 ‘고물논란’ 재연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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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68대 중 17대..車齡 8년 넘어 ‘비실비실’

제주의 전통적인 이사철인 신구간(1월 25일~2월 1일.8일간)을 앞두고 쓰레기 배출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시 청소차량 ‘고물 논란’이 재차 일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100억에 육박하는 제주시 ‘청소적자’ 문제 역시 불거지고 있다.
제주시 청소차량은 현재 본청 34대와 동사무소 31대, 매립장 3대 등 모두 68대다.
제주시는 이들 청소차량과 함께 277명의 청소인력을 확보해 관내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그런데 제주시가 확보한 청소차량 가운데 차령이 10년 된 1996년식이 7대에 이르고 있으며 1997년식은 8대, 1998년식도 2대에 이르고 있다.
청소차량 내구연수가 6년인 점을 감안할 때 최소한 1998년 이전에 도입된 차량 17대는 교체해야 될 형편이다.
특히 청소차량의 경우 다른 일반 차량에 비해 한차원 높은 ‘청결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이들 노후차량을 조속히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해 관내에서 발생한 생활쓰레기를 청소하면서 68억1300만원의 수입을 올린 반면 지출은 166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결국 40.8%의 쓰레기 청소 재정자립도를 보이면서 연간 98억7000만원의 재정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재정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공공용봉투 유료화 및 종량제 규격봉투 판매가격 현실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적자의 이면에는 300명에 육박하는 청소인력 등 방만한 경영도 한 몫 한 것으로 드러나 쓰레기 재정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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