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제주시 위생관리과에 따르면 5월말 기준 관내 커피숍은 모두 226개소로 지난 2006년에 31개소에 비해 7배 이상 급증했다.
이처럼 커피숍이 늘어난데는 브랜드 심리학에서 파생된 '커피의 심리학'이 작용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심리학은 사람들은 제품을 고를 때 가격과 기능을 따지기도 하지만 이와 상관없이 자주 인식하는 브랜드, 광고를 통해 많이 본 브랜드를 선택하는 성향을 의미한다.
즉 커피의 심리학은 상대적으로 비싼 커피전문점 커피라 하더라도 경제상황에 상관없이 단순히 브랜드를 보고, 남들이 다 마시니까 습관처럼 마신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판기 커피와 캔커피읙 경우 200~700원인데 비해, 커피전문점 커피는 적게는 3000원, 비싼 곳은 6000원에 근접하기도 한다.
특히 이런 성향은 20대에 강하게 나타나며, 시청 대학로 인근만 하더라도 12개의 커피전문점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제주시 관내 31곳에 불과하던 커피숍이 2007년 44곳, 2008년 56곳, 2009년 73곳, 지난해 182곳, 지난달 말 226곳으로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창업과 폐업현황을 보면 2008년 12곳 창업, 11곳 폐업에서 지난해 77곳 창업, 15곳 폐업, 올해 44곳 창업, 6곳 폐업 등 창업이 폐업보다 훨씬 많다.
반면에 일반음식점의 경우 2006년 339곳 창업, 581곳 폐업, 지난해 461곳 창업, 492곳 폐업, 올해 245곳 창업, 445곳 폐업 등 경기불황에 폐업이 늘어나고 있으며, 휴게음식점인 다방의 경우도 2006년 181곳에서 올해 124곳으로 떨어지는 등 해가 갈수록 급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