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WCC개최 성공을 위한 도민의 소견(1)
제주WCC개최 성공을 위한 도민의 소견(1)
  • 제주매일
  • 승인 201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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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환경올림픽이라 일컫는 WCC 개최는 세계인이 제주로 오는 첫 행사이다. 88올림픽으로 한국이란 나라를 세계에 각인시켰듯이 WCC야말로 제주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절호의 기회이다. 2012년 제주환경올림픽의 총회 공식 슬로건인「자연(nature+)」은 자연을 위한 다양한 이슈로의 자유로운 확장을 의미하는데 +가 긍정(posilie), 더욱(more), 더 나은(better), 부가가치(added)등은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에너지, 참살이, 녹색경제와 관련된 논의를 자연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기에 인류발전을 위한 총회가 될 것이다. 
 행사 100여일을 앞 둔 시점이라 구체적인 진행을 위한 밑그림이 필요하다.   만 명이 넘는 참가자들은 국가별로, 주제별로, 취향별로 제주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것이다. 그 다름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심화시킬 것인가.

 제주도를 찾은 사람은 누구나 여행객이다. 여행의 묘미는 즐거움과 보람의 획득이다. 그래서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느끼게 할 것인가.

 큰 틀에서 기획된 설계도를 보면, 한라산 수목원.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민속 자연사박물관. 돌문화공원. 세계자연유산센터. 해녀박물관. 저지예술인 마을. 감귤박물관. 서귀포 평생학습센터. 서귀포 자연휴양림. 제주해양과학관으로 11개소에서 제주도의 문화와 역사, 정서와 정신, 생태와 지질을 보여주기 위한 기획이지만 내용이 다소 부담스럽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서귀포 일원을 예로 들면, 서귀포 평생학습센터에서 세계경제 녹색화를 위하여 천지연광장 일원을 연계하여 녹색소비실천 강연회와 환경교육 포럼을 하고 녹색상품 전시회 및 녹색상품 선정이벤트로 제주 청정 특산품 전시판매장, 어린이 벼룩시장, 지구 살리기 사생대회를 연다는 발상이지만 총회사안으로도 버거울 참가자들에게 새롭게 강연과 환경포럼을 한다는 것은 제고되었으면 한다. 그보다는 자연 환경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제주도 돌을 주제로 녹색 예술로 승화시킨 석부작 박물관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제주도를 알리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총회가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올레 7코스도 폭포와 계곡이 연결되어 있어 총회를 위한 이벤트의 하나로 탐방로를 설정할 수 있다. 컨벤션센터에서 출발한 참가자들은 지질경관으로 유명한 주상절리와 천제연 폭포 관람을 시작으로 고근산에 올라 서귀포 해안을 조망하고 석부작 박물관을 돌아본 다음, 외돌개가 늠름하게 서 있는 올레 7번 코스 해안을 돌아보는 것도 제주도를 찾은 보람과 즐거움을 선사받게 될 것이다.

 환경보전과 생태관광을 위한 기획으로 구 탐라대학교를 포함하여 서귀포 자연 휴양림에서 자전거길 조성 워크숍, 제주의 자연에 대한 스토리텔링 포럼, 환경 및 EM 교육, 녹색생활로 아토피 치료 체험, 임산물 전시장, 야생초 나누기 행사도 좋으나 교육이나 토론보다는 개인의 감흥을 위한 행사가 오히려 효과가 크다고 본다.  

 제주도엔 많은 사설 전시관과 박물관, 기념관이 있다. 사설관도 행사기간동안 파급효과로 인한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룰 것이다. 제주도 관광을 위한 사설관도 제주도의 얼굴임에도 행사를 위하여 도와 어떤 협력을 하고 있는 지 전혀 언급이 없다. 행사기간동안만큼은 사설관을 찾는 외국관광객에겐 친절과 배려는 우선이다. 관람료를 무료로 한다거나 통역안내원을 따로 두어 심도 있는 관광안내를 하면 도에서 부가가치를 줄 수도 있지만 사진촬영과 사설관 방문 소감이 국경을 넘나들 것이기에 국제적인 사설관으로 도약하는 계기도 될 것이다.

 제주도가 국제적인 환경도시로 지정될 터인데 서귀포시가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 천혜의 명소가 얼마나 많은가. 성산일출봉, 우도, 섭지코지, 큰엉, 돈내코, 쇠소깍, 정방폭포, 천지연 폭포, 서귀포 지층, 엉또폭포, 천제연 폭포, 주상절리, 용머리 해안, 범섬, 섭섬, 문섬, 새섬, 마라도, 가파도를 비롯하여 서귀포가 자랑하는 예술관인 이중섭 미술관, 소암기념관, 추사 기념관, 기당 미술관과 더불어 서귀포시비공원도 제주 위상을 높이는데 한몫을 할 것이다.

 이제 이동수단이 관건이다. 수송과 이동에 따른 체계적인 안전이 최우선이지만 이 또한 사설교통 사업체와 협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축제를 위한 장소를 세분하였듯이 관람하는 곳도 저마다 다르므로 나라마다 취향에 따른 제주 여행의 흥취를 느끼고 전하게 될 것이다.

 제주도가 잘 살기 위한 행사이기에 도민의 봉사 정신으로 합심하면 능히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는 성공축제로 자리매김을 할 것을 믿는다.

2012년 제주 WCC 홍보위원·시인  고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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