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달' 박한별, "세 번째 공포, 전혀 다른 작품"
'두 개의 달' 박한별, "세 번째 공포, 전혀 다른 작품"
  • 제주매일
  • 승인 20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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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작보고회에서 밝혀

"공포 영화란 느낌은 솔직히 못 받았다."

박한별이 또 다시 공포영화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박한별에게 이번 '두 개의 달'은 데뷔작인 '여고괴담3-여우계단'과 '요가학원'에 이은 세 번째 공포영화다. 20대의 시작을 공포로 출발했던 그녀는 20대의 마지막도 공포로 채웠다.

박한별은 11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두 개의 달 제작보고회에서 "공포영화가 세 번째지만 캐릭터도 모두 틀리고, 전혀 다른 작품"이라며 "첫 번째는 20대 초반, 다음은 20대 중반, 이번엔 20대 후반에 찍었다. 작품을 보면 저의 성장기가 보일 정도로 많이 다르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얼굴은 20대 중반이 가장 예쁘게 나왔던 것 같다"고 웃었다.

처음 두 개의 달을 접했을 때의 느낌은 공포 보다는 미스터리였다. 그녀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공포란 느낌은 솔직히 없었다. 장르를 나누다 보니 공포가 됐을 뿐"이라며 "장르를 떠나 굉장히 신선했고, 공포영화에 임한다기 보다 전혀 다른 새로운 작품을 한다는 느낌으로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박한별과 달리 김지석과 박진주는 공포영화가 처음이다. 특히 김지석은 군 제대 후 첫 작품이자 30대를 시작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김지석은 "제대 후 첫 작품으로 공포를 선택한 이유는 한번쯤은 꼭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였다"며 "공포영화는 어떻게 작업하고, 어떤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영화 '써니'에서 화려한 욕 실력을 자랑한 박진주는 "욕쟁이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걸 지우고 싶었다"며 "써니에선 누구보다 잘 놀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면 이번엔 억제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두 개의 달은 아침이 오지 않는 밤, 벗어날 수 없는 숲 속 외딴집이라는 고립된 시간과 장소를 배경으로 영문도 모른 채 만나게 된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공포물.

대부분의 촬영이 밤에 진행됐다. 이로 인해 휴대전화가 굉장히 중요한 조명 역할을 했다. 김지석은 "주로 밤에 진행되다 보니 조명에 제한이 많았다"며 "핸드폰 불빛에 의지를 많이 했고, 여배우들을 예쁘게 보여주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엔딩 크레딧에 조명팀 막내로 올려줬으면 좋겠다"고 일화를 전했다.

이에 박한별과 박진주는 "저희는 마음에 들었는데 정작 본인 얼굴을 신경 쓰지 못한 컷들이 많다"며 "현장에서 일본 원숭이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라고 동시에 웃음을 떠트렸다.

박진주는 촬영 중 기절했던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녀는 "기절해 본 적도 없고, 술 마시고 필름 끊긴 적도 없다"고 웃은 뒤 "극 중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에 구름 사이를 날아다니다 왔다"며 "엄청난 연기처럼 보이겠다 싶었는데 깨어나니까 몽롱하더라"고 웃었다. 또 "흥행이 된다면 비키니 화보를 찍겠다"며 이날 제작보고회 내내 엉뚱한 매력을 전했다.

바로 옆에서 박진주의 기절을 지켜 본 박한별은 "사실 기절한 줄 아무도 몰랐다. 갑자기 2초 정도 저를 멍하게 쳐다보더니 '언니 저 뭐해요'라고 하더라. 그 때 알았다"며 "우리는 연기 정말 잘한다 이러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 앞서 '링', '레드아이' 등 공포영화를 연출한 김동빈 감독은 "박한별은 공포영화 감독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배우"라며 "여러가지 장점 중에서도 박한별의 눈빛은 어떤 여배우도 따라오지 못하는 눈빛"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김지석은 몇몇 작품을 통해 다양한 스펙트럼을 봤고, 에너지가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마침 캐스팅을 시작할 때 제대를 해서 같이 하게 됐다"며 "박진주는 써니에서 봤는데 재능이 많은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7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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