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숙원이자 제주해역 주권을 책임질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개청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8일 오후 제주시 아라동 소재 옛 국가정보원 건물을 리모델링한 청사에서 열린 개청식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을 비롯해 이강덕 해양경찰청장, 우근민 제주도지사, 안창남 제주도의원, 해양경찰 가족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초대 지방청장을 맡은 송나택 경무관은 인사말을 통해 제주해역, 특히 이어도 인근 주권 수호에 총력을 다할 것을 시사했다.

송 청장은 "제주해역의 안전을 원하는 도민들과 바다지킴이로서 사명을 다하고자 하는 해양경찰의 바램이 오늘 개청식을 있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송 청장은 "최근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중국 관공선 출현 등 해양이익을 둘러싼 주변국과의 해양영토 분쟁 가능성이 증가하도 있다"며 "이어도 주변해역에 대형함정을 상시배치해 현장 즉응 태세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 청장은 "제주해경청을 중심으로 신속한 현장 지휘와 체제 정비로 각종 해상범죄에 강력 대응해 바다가족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권두엽 국토해양부장관도 축사를 통해 "제주남방해역은 주변국을 비롯한 세계강국들의 해양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며 "제주해경청은 이어도를 비롯한 제주해양영토와 자원, 해상교통로를 지키는 책무를 빈틈없이 수행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제주해경청은 1담당관, 4과(경무, 경비안전, 정보수사, 해양방제), 1단(항공단), 1대(특공대)의 직제에 경무관1명 , 총경 2명을 포함해 124명이 배치됐으며 11만4950㎢의 제주해역을 책임진다.